뉴욕州 확진자수 16만2000명… 스페인·이탈리아보다 많아
10일 미 존스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뉴욕주 누적 확진자는 16만2000명으로 스페인(15만7000명)과 이탈리아(14만3600명)를 앞섰다. 뉴욕주 인구가 2000만명임을 감안하면 인구 4700만명인 스페인, 6000만명인 이탈리아보다 피해가 더 큰 셈이다.
사망자 7000명 감당못해… - 9일(현지 시각) 뉴욕 브롱크스 근처 하트섬에서 개인 보호 장구로 몸을 감싼 작업자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희생된 시신들의 관을 묻고 있다. 뉴욕주는 사망자가 7000명을 넘어서면서 영안실이 부족해지자, 평소 무연고자들을 묻어온 하트섬에 시신을 가매장하기 시작했다. /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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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까지 미국 전체 사망자 수는 1만6700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중 절반에 가까운 7067명이 뉴욕주에서 나왔다. 9일 하루 동안만 뉴욕주 코로나 사망자는 799명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 브롱크스 인근 하트섬에서 방호복을 입은 인부들이 긴 구덩이를 파고 나무관 수십 개를 매장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길이 1.5㎞인 하트섬은 그간 뉴욕시 당국이 무연고자들을 묻는 묘지로 활용해 왔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기존 영안 시설과 긴급히 동원한 냉동 컨테이너까지 부족해져 당국이 하트섬을 시신을 가매장하는 곳으로 쓰기 시작한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둔화한 경제를 정상화하려는 물밑 채비에 들어갔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다음 달 영업 재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렇다"며 "미국 기업과 근로자들이 사업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것을 우리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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