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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뉴욕, 인근섬에 시신 집단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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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州 확진자수 16만2000명… 스페인·이탈리아보다 많아

미국 내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피해가 가장 심각한 뉴욕주(州)의 확진자 수가 세계에서 둘째와 셋째로 확진자가 많은 국가인 스페인과 이탈리아를 뛰어넘었다. 현재 미국의 확진자 수는 46만6000여 명으로 모든 국가 중 가장 많다. 그런데 이 중 미국 한 주(州)의 확진자 수가 다른 어느 나라보다 많아진 것이다.

10일 미 존스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뉴욕주 누적 확진자는 16만2000명으로 스페인(15만7000명)과 이탈리아(14만3600명)를 앞섰다. 뉴욕주 인구가 2000만명임을 감안하면 인구 4700만명인 스페인, 6000만명인 이탈리아보다 피해가 더 큰 셈이다.

조선일보

사망자 7000명 감당못해… - 9일(현지 시각) 뉴욕 브롱크스 근처 하트섬에서 개인 보호 장구로 몸을 감싼 작업자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희생된 시신들의 관을 묻고 있다. 뉴욕주는 사망자가 7000명을 넘어서면서 영안실이 부족해지자, 평소 무연고자들을 묻어온 하트섬에 시신을 가매장하기 시작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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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까지 미국 전체 사망자 수는 1만6700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중 절반에 가까운 7067명이 뉴욕주에서 나왔다. 9일 하루 동안만 뉴욕주 코로나 사망자는 799명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 브롱크스 인근 하트섬에서 방호복을 입은 인부들이 긴 구덩이를 파고 나무관 수십 개를 매장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길이 1.5㎞인 하트섬은 그간 뉴욕시 당국이 무연고자들을 묻는 묘지로 활용해 왔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기존 영안 시설과 긴급히 동원한 냉동 컨테이너까지 부족해져 당국이 하트섬을 시신을 가매장하는 곳으로 쓰기 시작한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둔화한 경제를 정상화하려는 물밑 채비에 들어갔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다음 달 영업 재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렇다"며 "미국 기업과 근로자들이 사업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것을 우리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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