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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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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원주(강원)=이원광 기자] [the300][300이 간다]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강원 원주갑



“싸우지 말아라, 그리고 먹고 사는 것 해결하라. 이것이 국민의 마음입니다.”



지난 9일 강원 원주시청. 4·15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강원 원주갑)는 총선 공약인 ‘항바이러스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강조했다. 선거가 코 앞인데, 상대 비판은 없다. 자기 공약에 집중하는 것이 원주와 강원도의 발전에 이익이 된다는 판단이다.

그러면서 특유의 ‘미래 비전’에 대한 소신과 통찰로 풀어나갔다. 이 후보는 “BTS(방탄소년단)이나 봉준호 감독의 성과가 예술 영역이었다면, 인간의 생명은 가장 높은 가치 영역”이라며 “이번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는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지만 한편으로 한국이 (예방·방역 분야 등에서) 위상을 높인 것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산업적 측면에서도 생명과학 산업이 미래 산업이 된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준 것”이라며 “위기의 징후에서 나타났던 생명과학 및 디지털 혁명 산업 분야의 성공 사례가 바로 미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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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후보(강원 원주갑)가 이달 9일 원주시청에서 총선 공략 ‘항바이러스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이원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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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의 클라스가 달라진다’는 구호는 이 후보의 자신감이다. 강원을 대표하는 여권 내 초중량급 정치인으로, ‘빈말은 하지 않는다’는 의지로 읽힌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낼 때 이 후보 나이가 39세였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를 기회 삼아 묵힌 과제를 해결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동력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1대 국회가 그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게 이 후보의 ‘뷰’(관점)다.

이 후보는 “정치학자들이 대체로 내수가 강한 나라와 달리,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는 외부 충격이 와야 혁신 동력이 생긴다고 하는데 굉장히 일리가 있다”며 “(코로나19로) 혁신 동력이 생긴 것 아닌가, 국민 에너지가 모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때 아젠다를 잡아서 던지고 미래로 가야된다”며 “정권이 과반이 지났다고 생각하지 말고 지금 새로 시작해야 한다는 게 핵심 포인트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싸우지 않는 국회’를 약속했다. 협상과 공존을 전제로 한 여야 간 건전한 경쟁이다. 타락한 진영 의식에 극도의 피로감을 느끼는 유권자들을 향해 ‘연정’과 ‘협치’의 메시지를 던진다. 이날 원주시 태장삼거리 ‘퇴근 인사’ 때에도 이같은 뜻을 피력하는 데 주력했다.

이 후보는 “국가의 목표가 없기 때문에 분열이 커진다. 여야의 공부 모임을 추진할 것”이라며 “다음 목표를 찾기 위해서 노력하고 연정과 협치가 추진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구에서도 김기선 의원(미래통합당)과 함께 포럼을 만드는 등 여야 벽을 깨고 원주의 미래에 대해 공동으로 상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적잖은 원주시민들이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거리에서 만난 김 모씨(55·남)는 “(이 후보가) 강원도에서 나온 큰 인물이지 않나”이라며 “(코로나19) 우려도 있지만 투표는 꼭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직접 선거 캠프를 찾은 간호조무사 정 모씨(62·여)는 “이 후보를 적극 지지하고 있고 당선돼서 간호 조무사 문제를 같이 해결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전국건설기계개별연명사업자협의회 원주지회는 같은날 이 후보를 만나 지지를 선언했다.

‘2030 유권자’의 무관심과 싸늘한 민심은 극복 대상이다. 이 모씨(21·남)는 “선거를 잘 모른다. 친구들도 그렇다”며 “(후보가) 누군지도 잘 모른다”고 말했다. 투표 의향에 대해서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모씨(25·남)도 “(선거에 대해) 잘 모른다. 꼭 코로나 19 때문은 아니다”며 후보에 대해서도 “파악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최 모씨(30·여)는 “제가 친구들 중에서도 정치에 관심이 많은 편인데도 코로나19 영향으로 너무 정신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국회의원도 나랏일하는 사람인데 병역 의무를 마쳤거나 전과가 없는 사람이 해야하는 게 맞지 않나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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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민주당 이광재 강원도선대위원장이 강릉선거구 김경수 후보 유세지원을 하고 나섰다. 이 위원장과 김 후보는 강원 강릉시 주문진일대를 다니며 표심을 구했다. / 사진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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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강원)=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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