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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포장 빠르고 배달도 되니까'…코로나에 선방하는 햄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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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드라이브 1분기 1천만대 역대 최대

3월 드라이브스루 매출 전년비 30%↑

포장·배달 다 된다 비대면 소비 특화

방문 고객 줄어도 포장·배달로 만회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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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올해 1분기(1~3월) 맥도날드 드라이브 스루 플랫폼 '맥드라이브'를 이용한 차가 1000만대를 넘겼다. 역대 최대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공포가 극심했던 3월 맥드라이브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늘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코로나 여파로 소비 트렌드가 비대면 방식으로 바뀐 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코로나 사태로 대부분 외식 업체가 고사 직전 위기에 직면했지만, 햄버거 프랜차이즈는 선방하고 있다. 포장과 배달에서 강점을 보이는 패스트푸드 특성 덕분이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이전에도 패스트푸드 업체는 포장 주문에 특화돼 있었다. 최근엔 드라이브 스루가 활성화하고 배달 주문도 가능해지면서 그나마 잘 버티고 있다"고 했다.

지난달 맥도날드 전체 주문 중 맥드라이브와 맥딜리버리로 발생한 매출 비중은 약 60%였다. 평균 구매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다. 안정적인 비대면 판매 체계와 객단가 증가는 코로나 여파가 속에서도 맥도날드가 버틸 수 있는 동력이 되고 있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노브랜드 버거는 코로나 여파에도 매장을 쉬지 않고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8월 문을 열어 이달 말 30호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사실상 매주 새 점포를 연 셈이다. 노브랜드 버거가 판매량을 유지하면서 점포를 늘려갈 수 있는 이유는 맥도날드 사례와 유사하다. 포장 주문이 간편하고, 매장에서 먹더라도 빠른 시간 내에 식사를 마칠 수 있는 패스트푸드만의 장점 덕분이다. 전체 판매량 중 포장 비중은 1월 32%, 2월 41%, 3월엔 47%까지 올랐다.

국내 최대 햄버거 프랜차이즈인 롯데리아에서도 이런 경향이 뚜렷하다. 지난 1분기에 매장에서 먹고 가는 고객은 전년 대비 13% 줄었으나 그만큼을 약 30% 늘어난 배달 주문으로 대체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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