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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돈쭐 내주겠다"…코로나19 극복 동참한 착한 中企·스타트업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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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아이템] 클래스팅·구루미, 온라인 개학·재택근무에 도움

착한 마스크 생산기업 웰킵스·퓨리온 주목

뉴스1

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서울 용산구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에 동참한 착한 스타트업 간담회에서 한 스타트업 대표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다.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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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기업들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라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들 기업은 힘들게 개발한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고, 품귀현상까지 빚어진 마스크를 가격 인상없이 또는 무료로 배포하기도 했다.

11일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클래스팅, 웰킵스, 구루미, 퓨리온 등은 본연의 업(業)을 살려 사회 위기를 극복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난달 19일 착한 스타트업을 만난 자리에서 "아직은 크게 성공하지 못한 스타트업들이 위기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사회 환원 활동을 실천하는 것에 감사하다"며 고개 숙여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국민들은 기업들의 취지에 공감하면서 착한 중소기업·스타트업 제품들을 더 적극적으로 이용해 혼쭐이 아닌 '돈쭐을 내주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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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스팅, 특수교육연구회 셋업과 온라인 특수교육 콘텐츠 무상 지원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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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중·고 온라인 개학 숨은 공신 '클래스팅'

스타트업 '클래스팅'은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되고 학원에도 갈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자 쌍방향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무료로 제공했다.

클래스팅은 교사가 학생과 학부모를 초대해 운영하는 '폐쇄형 커뮤니티' 기능과 일대일·일대다 학습소통, 출결체크 기능 등을 갖춰 온라인 개학에 따른 혼란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클래스팅의 서비스는 교육용 SNS '클래스팅 class', 학교 관리 시스템 '클래스팅 school', 인공지능(AI) 기반 개별화 교육 서비스 '클래스팅 AI' 등 크게 3가지 카테고리로 분류된다.

클래스팅 class는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Δ공지 Δ수업자료 Δ사진 Δ영상 등으로 학교생활을 공유하고 편리하게 소통하도록 돕는다. 교사는 12만여개의 무료 콘텐츠와 저작 도구로 과제를 만들고 자동 시스템으로 평가할 수 있다. 학생들은 국경을 넘어 교류하고 학교폭력 등 민감한 문제를 비밀 상담할 수도 있다.

클래스팅 school은 인쇄·취합·통계 등 교과 외 학교 행정 업무를 효율화하고 자동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모바일 가정통신문으로 설문조사부터 전자서명까지 간편하게 회수하고 자동 통계 리포트로 실시간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학습 및 출결 현황을 시각화된 데이터 분석 리포트로 제공한다.

클래스팅 AI는 빅데이터 분석으로 학습 수준을 진단하고 맞춤형 문제와 동영상 강의를 추천한다. 수학, 과학, 사회 등 과목 및 영역별 진단평가와 4만여 동영상 강의로 효율적 학습을 돕는다. 교사는 공부시간과 문제풀이 개수, 정답률 등을 한눈에 파악하고 개별 지도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원격수업을 출결 처리할 수 있도록 자동출석부 기능을 제공한다. 오프라인 출석으로 전환되는 시점을 대비해 교육부가 요구하는 학생 건강상태 체크 기능도 도입했다. 해당학급의 설문결과는 담임교사와 교장 등 일부만 볼 수 있도록 해 개인정보 보호에도 신경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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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가 정부 최초로 진행한 온라인 IR 장면(구루미 플랫폼 갈무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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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企·스타트업 재택근무의 조력자 '구루미'

착한 스타트업 '구루미'는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회사에 나가지 못하는 직장인들과 기업을 위한 온라인 재택근무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구루미는 지난 2일 중기부가 개최한 '의료·바이오분야 혁신기업 온라인 IR'(투자설명회)에 플랫폼을 제공하면서 기술력과 안정성을 업계에 알렸다. 중기부는 코로나19로 투자자를 만나기 어려운 혁신기업을 위해 정부 최초로 온라인 IR을 개최했다.

구루미는 2015년 창업한 원격 회의·교육 솔루션 스타트업이다. 화상회의에 최대 300명까지 참여할 수 있으며, 화면에 분할 노출되는 최대 인원은 64명이다. 서비스에 접속하면 출근 시간이 자동 체크된다. 또 '근무시간 타이머'를 통해 일별·주별 근무시간을 관리할 수 있다. 교육용 솔루션의 경우에는 문제 풀이 기능도 탑재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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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한 웰킵스 대표이사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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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이후 단 1원도 마스크 출고가 인상하지 않은 '웰킵스'

국내 1위 마스크 생산업체 웰킵스는 코로나19 확산 후 출고가를 단 1원도 인상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금까지 지키고 있다.

박종한 웰킵스 대표는 지난달 20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단기간 수백억원의 이익을 포기하고, 약속을 철저히 지키려는 노력을 소비자분들이 믿어주실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웰킵스는 Δ미세먼지마스크(프리미엄마스크 4종·스마트마스크8종·리얼블랙마스크2종) Δ손소독제 Δ원더블루 쿨패치 Δ원더핫 핫팩 등 위생용품 관련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웰킵스는 코로나19 극복 후 앞으로 세계 최고의 마스크 생산 업체로 거듭나고 건강·헬스케어·안전 등으로 사업 카테고리를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박 대표는 "마스크뿐만 아니라 점점 악(惡)해지는 환경으로부터 우리 인간을 지키는 제품과 기술을 개발하겠다"며 앞으로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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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조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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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다발 유혹에도 취약계층에 마스크 납품한 '퓨리온'

퓨리온은 작지만 소신과 철학을 지키며 마스크를 생산하는 착한 기업이다.

김재청 퓨리온 대표는 지난 2월 초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될 당시 마스크를 비싼 값에 팔라는 유혹을 뿌리치고 사회적 취약계층에 돌아갈 지자체 납품 물량 15만5000개를 최우선적으로 공급했다.

김 대표는 <뉴스1>과 만나 "요즘 사람들이 착한 기업이라고 불러주니 쑥스럽다"며 "당시 중국 브로커들이 돈다발을 들고 찾아오고 여러 유혹들에 엄청나게 시달렸는데 그 와중에 국익과 공익을 위해 어떤 일이 좋은지 진지하게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MB필터 구하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공장 운영에 힘든 상황이지만 앞으로도 사회공헌 차원에서 지자체에 먼저 물량을 납품하고 공익을 생각하는 소신을 지키면서 기업을 운영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퓨리온은 Δ황사방역마스크 Δ패션마스크 Δ방독방면마스크 등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마스크 전문 생산업체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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