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시스] 2020년 3월 기획재정부 정책수행 평가. (자료=리얼미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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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정부 대응이 대체로 호평을 받는 가운데 방역과 피해 극복, 경기 부양을 위해 적극적 재정 지원에 나선 기획재정부의 정책지지도가 4개월 만에 반등했다.

11일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18개 행정부 대상 '2020년 3월 대한민국 행정부 정책수행 평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재부는 정책수행 평가 점수 100점 만점에 42.0점을 받아 전월(40.7점)보다 1.3점 상승했다.

코로나19 방역 일선에 있는 보건복지부가 18개 행정부 중 유일하게 100점 평점 50점(53점)을 넘기며 부동의 1위를 지켰다. 행정안전부(48.3점·2위), 과학기술정보통신부(48.2점·3위), 농림축산식품부(48점)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기재부는 교육부(43점·12위), 국방부(42.9점·13위) 다음인 14위에 위치했다. 중하위권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11월 10위를 한 뒤로는 계속해서 떨어지던 순위가 4개월 만에 상승했다.

기재부가 정책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 비율은 37.5%로 전월(34.5%)보다 3%포인트(p)나 증가했다.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 비율은 47.5%로 전월(49.1%)보다 줄었다.

지난달 14위에 그쳤던 긍정평가 비율은 4계단 상승하며 18개 행정부 중 10위에 위치했다. 다소 개선된 부정평가 비율은 3개월 연속 7위를 유지했다.

연초부터 예기치 않은 코로나19 사태로 국가적 위기 상항에 직면했지만 국내 방역에 대한 국제사회의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면서 행정부 전반의 평가는 지난달보다 나아졌다.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글로벌 경제가 충격에 빠지면서 내수 경기가 얼어붙는 등 국내 경제도 심각한 타격을 받았지만 기재부는 조기 극복과 내수 활성화를 위해 분야별 정부 대책을 마련하는데 앞장서 있다.

기재부는 코로나19가 확산되자 방역 대응과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예비비 등 20조원을 투입했다. 여기에 11조7000억원 규모의 1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편성하는 등 추가 대책을 내놓았다. 역대 4번째 1분기 추경일 정도로 속전속결이었다.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극복 추가경정예산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0.03.04. ppkj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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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코로나19 사태로 대란이 빚어진 마스크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공적 판매와 함께 요일제를 추진했다. 시행 초기에는 혼란을 거듭했지만 점차 자리를 잡아가며 전 국민에게 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했다.

기재부 정책수행지지도를 100점 평점으로 환산했을 때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25.2점)과 진보층(61.9점)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지지정당별로도 민주당(68.0점)과 미래통합당(13.5점) 지지자들의 상반된 평가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53.8점), 제주(51.0점), 강원(49.8점)에서 높았지만 부산·울산·경남(37.0점)과 서울(38.2점), 대전·세종·충청(39.7점)에서 낮게 평가했다.

연령대별로는 30~39세(49.2점), 40~49세(47.4점)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으나. 60세 이상(37.1점)과 18~29세(37.7점) 등 고령층과 청년층에서 평가가 박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3일과 3월2일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 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1011명이 응답을 완료해 4.9%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다.

◎공감언론 뉴시스 ohj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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