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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통합당 “n번방 사건은 이낙연 子와 무관… 주말 ‘한방’ 폭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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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석 통합당 선대위 상근대변인 “‘주말 한 방’은 와전된 얘기” / “이해찬 정치공작 발언 슬퍼… 머릿속에 무슨 생각 들었나” / “이낙연 자제와 n번방 사건은 무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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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 위원장. 연합뉴스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 물을 제작해 텔레그램 박사방 등에 유포한 ‘n번방 사건’이 선거를 앞두고 ‘막판 변수’가 될지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주말 폭로’를 예고했던 미래통합당이 돌연 입장을 바꿨다. 이는 와전된 얘기라는 것이다.

서울 종로에 출마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 위원장의 아들이 ‘n번방’에 연루됐다는 설에 대해서도 “사실과 무관하다”고 통합당이 확인해줬다.

정원석 미래통합당 중앙선거대책위 상근대변인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주말에 통합당이 ‘n번방 관련 한방’을 발표한다는 건 와전된 이야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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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석 미래통합당 선대위 상근대변인. 연합뉴스


정 대변인은 여권 인사의 ‘n번방 사건’ 연루 가능성에 대해 “누가 시작했는지 몰라도 연결점을 찾을 수 없었다”고 했다. 또 “이낙연 자제가 연관됐다는 설 역시 사실과 무관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합당이 n번방 TF팀을 만든 건 ‘피해자 구제를 위해 만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변인은 “n번방 관련 제보에 여권 인사가 포함된 건 맞지만 여기서 사실관계 명확하게 체크한 건 없다”면서 “아무리 선거철이지만 정치권에서 문제의 본질을 지나치게 정치공작으로 왜곡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주말 n번방 정치공작설’은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문제를 얼마나 도구적으로 이용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슬픈 현실”이라고 했다. 이어 “대체 어떤 정치공작을 머릿속에 담고 있으면 이런 문제(n번방 사건)마저 정치 해프닝으로 만드는 것이냐”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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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선 ‘n번방 사건’을 이용한 정치공작설이 제기됐고, 미래통합당 측도 “여권 인사가 n번방 사건에 연루돼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는 취지로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진복 통합당 총괄선대본부장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n번방과 관련된 많은 제보가 있었고, 저희가 점검하고 있다. 선거 중에 이를 제시하려고 한다. 제가 알기로는 주말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야권이 (총선) 판을 흔들어보려고 마지막 순간까지 뭔가를 기도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누군가가 n번방에 연루돼 있다’는 식의 마타도어(흑색선전)가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n번방 사건은 (디지털 수사 등) 며칠 새 뭐가 나올 수 있는 성질의 것이 못 된다. 어떤 얘기가 나오더라도 가짜뉴스일 것”, “뭐가 나온다고 해도 검찰과 (야당이) 내통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방송인 김어준은 지난 6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통합당이 ‘n번방 연루자가 있다면 정계에서 완전히 퇴출하겠다’고 말한 것은 민주당의 누군가를 (연루자로) 만들어 냈을 수도 있다는 것”이라며 “공작의 냄새가 진하게 난다”고 언급해 화제가 됐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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