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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코로나發 달러가뭄 소폭 해소…각국 대미 통화스와프 응찰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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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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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잇따른 유동성 투입으로 세계 시장이 안정되면서 '달러 가뭄'도 해소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1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 8일 결제잔액 기준으로 세계 중앙은행 11곳이 대미(對美) 통화스와프를 통해 조달, 시중에 공급한 달러자금은 총 3658억달러(약 443조5000억원)에 달하고 있다.


국금센터는 "4월 들어 차환율이 낮아지고 미응찰 사례가 발생하는 등 달러 유동성 부족은 일단락되는 조짐"이라며 "각국 스와프 지표가 개선된 데 이어 대미 통화스와프 자금 공급액 증가세가 둔해진 점을 통해서도 글로벌 달러 유동성 우려가 완화됐음을 재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경우 지난 7일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한 2차 외화대출 경쟁입찰을 실시한 결과, 공급액 85억달러의 절반 수준인 44억1500만달러가 응찰됐다. 앞서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1차 공급 때에도 공급 한도액이 120억달러였으나 실제 응찰액은 87억2000만달러였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 자금 사정이 아주 나쁘지는 않아 응찰 규모가 공급액에 미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나라들도 비슷한 모습이다. 싱가포르의 경우 초기부터 낮은 응찰률을 보이면서 총 47억달러를 공급했고, 덴마크·스웨덴·노르웨이 등 북유럽 국가들도 응찰률이 낮았다. 멕시코는 지난 1일 유일하게 100%를 넘는 응찰률을 보였으나 6일에는 32%로 응찰률이 하락했다. 브라질은 아직 통화스와프 라인을 가동하지 않았으며 호주는 소액만 공급했다.


Fed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전 세계 달러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사실상 무한대로 달러를 풀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의 우려가 줄어든 것이 이유다. 10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04% 하락한 99.48을 기록했다.


다만 국금센터는 "미국 내 유동성 지표가 아직 회복중이며, 미 달러화 강세 자체는 유지되고 있어 글로벌 신용위험이 다시 확대되면 달러 유동성 우려가 재부각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며 "신용평가사들이 국가·은행·기업 신용등급을 잇달아 강등시키고 있으며 국제금융시장 전반적으로 신용위험에 대해 요구하는 프리미엄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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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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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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