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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울주군, 변화와 혁신으로 울산의 미래 이끌어 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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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 취재본부(bsnews2@pressian.co)]
21대 총선을 앞두고 울산 울주군은 가장 강력한 당선 후보였던 현역 강길부 의원(무소속)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주공산이 됐다. 당적과 관계없이 4선을 한 그는 불출마를 하더라도 강길부가 지지하는 후보가 당선된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올 정도로 지역에 탄탄한을 기반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강길부 의원은 어느 누구를 지지한다는 발언 없이 불출마를 선언했고 이 때문에 총선에 출마한 김영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서범수 미래통합당 후보가 당선을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다만 투표를 앞두고 강길부 의원 핵심 참모 등 3000여 명이 공개적으로 서범수 후보를 지지하고 나서 결국 보수진영 후보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하지만 집권 여당의 힘과 검찰 출신의 관세청장이라는 특색있는 이력과 청렴을 강점으로 지역민들의 마음을 파고들고 있는 김영문 후보의 견제 또한 만만치 않다. 비교적 안정인 분위기로 선거전에 돌입한 서범수 후보는 <프레시안>과 만난 자리에서 "이 정권은 개인이나 정당이나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 같다"며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에 날 선 비난을 쏟아내면서도 "1년여간 지역을 누비며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못 살겠다였고 갈아야 된다였다. 현 정권의 내로남불 정치를 바꿔 달라는 국민들의 절실한 외침을 받들어 울주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겠다"는 총선에 임하는 다짐을 전했다.

아래는 미래통합당 서범수 울산 울주군 예비후보와의 인터뷰 내용.

프레시안 : 경선 끝에 공천을 확정 지었다. 준비는 잘 되고 있는가?

서범수 : 경선이 참 어려웠다. 지난해 당협위원장을 할 때도 공개오디션을 봤는데 이번에는 100% 여론조사로 경선을 진행하면서 젊은 정치 신인과 경쟁을 했지만 다행히 경선을 통과해 공천을 받을 수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선거운동에 제약이 있지만 거리에 나가면 군민들께서 많이 응원해 주셔서 힘을 얻고 있다. 울주군 지역이 넓다 보니 사람들이 분열돼 있었지만 강길부 의원과 신장열 전 군수께서 큰 용단을 내리고 불출마를 선언해주셔서 전열을 가다듬고 최선을 다해 선거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무엇보다 정치 신인으로서 군민들께 진정성을 알리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하고 차근차근 해나가고 있다.

프레시안

▲ 미래통합당 서범수 울산 울주군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프레시안(박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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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안 : 본인이 공천을 받기 전에 형인 서병수 전 부산시장이 부산진구갑에 전략 공천을 받으면서 형제공천에 대한 논란이 많았는데?

서범수 : 저도 당황했다. PK 쪽에 공천자 발표를 한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제일 먼저 나왔던 게 이언주 의원과 큰형님의 우선 공천이었다. 그동안 큰 형님은 주변에서 출마 요청을 받았지만 정치 신인들을 육성하는 일에만 전념하셨다. 그러던 중 민주당 출신 현역 중진의원이 있는 곳에 경쟁력 있는 후보를 찾다 보니 형님이 부산진갑에 공천을 받게 된 것이다. 형님도 한 시간 전에 통보를 받았다고 하니 저도 예상하지 못한 부분이다.

우려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형제의 국회 진출이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 과거 김종필 전 총리 형제를 비롯해 조순형, 조윤형 의원 등 많은 형제 국회의원들이 배출됐고 훌륭한 업적을 남겼다. 공천과 당선은 별개로 아직 국민들의 선택이 남았기 때문에 형님도 저도 자만하지 않고 각자 자리에서 열심히 뛰고 있다. 지금은 보수 통합과 정권 교체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므로 대의를 위해 많은 분들이 힘을 모아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프레시안 : 현역인 강길부 의원과 탈당한 신장열 전 군수의 불출마로 선거판이 요동쳤다. 기존세력 흡수가 중요해 보이는데 어떤가?

서범수 : 그동안 4선 의원으로서 지역 발전을 위해 애써오신 강 의원께서 경제, 안보, 코로나 등으로 비상시국을 맞은 대한민국을 되살리기 위해 대승적 결단을 내리셨다. 신장열 전 울주군수 역시 무능 정권 심판과 자유 대한민국 수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언론에서 두 분이 저를 간접적으로 지지하시는 것으로 분석한 기사도 봤지만 자만하지 않고 울주 발전과 울산 발전을 향한 저의 진심이 두 분과 같기 때문에 두 분을 지지했던 분들이 저를 믿어 주실 것이라 생각한다.

우선은 울주군에 계시는 보수진영의 분들의 심리적 안정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점이 중요하다. 두 분의 불출마 후에 지역에 나가면 마음 편하게 도와줄게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다. 그러나 두 분이 얽혀있는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합하고 함께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

프레시안 : 코로나19로 인해 지역 경기가 얼어붙었다. 다행히 울주군 자체적으로 해결책을 제시하는 듯 보이는데 어떤가?

서범수 : 코로나 사태가 몇 달 더 지속된다면 실물 경기가 엄청나게 위축될 것 같아 걱정이 많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기 때문에 자영업 하시는 분들의 고민은 깊어만 지고 있다. 울주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전체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목도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가 과감한 재정 지원책을 내놓고 있고 울주군은 군민 1인당 10만 원씩 긴급 지급하기로 했는데 시기가 5월이다. 필요한 상황이지만 충분하진 않다고 본다. 그래서 정부의 초동대처 실패와 섣부른 낙관론에 따른 확산방조가 뼈아프게 느껴진다. 참으로 아쉽다.

송철호 울산시장도 여러 가지 지원 사업을 한다고 하지만 뜬구름 잡는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코로나19 부분만 봐도 지금은 잡혔을지 몰라도 초기 대응 체계가 엉망이었다. 마스크 하나만 보더라도 우체국이나 약국에서 판매 시간대도 다 틀렸다. 오히려 인근 부산 기장군을 보고 배워오라고 할 정도였다. 3인 이상 모임은 자제하라고 했으면서 100m 이상 줄을 세워두는 것이 말이 되는가.

프레시안 : 울산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청와대 선거개입 논란이 핵심으로 떠올랐다. 검찰 조사가 진행되고는 있으나 관련자들의 후보 출마도 있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서범수 : 집권 여당의 뻔뻔한 '피의자 무더기 공천'에 국민들이 아연실색하고 있다. 특히 황운하 전 청장은 현직 공무원 신분으로 민주당 공천을 받으며 스스로 정치경찰이었음을 인정하고 있다. 이 정권은 개인이나 정당이나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 같다. 만약에 공천을 안 주면 오히려 자인하는 모습이 되니 한 번 밀어붙여보자는 식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 황운하 청장과 인연도 있고 그동안 경찰 수사권 독립의 상징적인 역할을 해왔었다. 울산경찰청장으로 있을 때 모습을 보면 조금 이상했다. 정말 순수하게 경찰 수사권을 위해 한 몸 받치겠다고 했다면 오히려 더 균형 잡힌 공정한 수사를 해야 했는데 우리가 본 모습은 경찰의 권력을 휘두른 것으로밖에 보여지지 않는다. 이런 모습을 본 시민들이 경찰에 수사권을 줘도 된다는 생각을 가지겠는가.

또한 지난 지방선거에서 울산의 3개 지역(중구·남구·울주군) 기초단체장 선거는 표차가 1000표에서 5000표 수준에 불과하다. 그 난리를 치며 벌인 경찰의 수사와 언론플레이가 단순히 김기현 시장 선거에만 영향을 미쳤겠는가. 울산시민의 권리를 완전히 빼앗아 간 반헌법적 작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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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통합당 서범수 울산 울주군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서범수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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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안 : 1년 가까이 지역을 둘러봤는데 주요 현안 사업이나 당선 후 추진하고 싶은 공약이 있다면?

서범수 : 울주군은 울산 면적의 70%를 차지한다. 인구도 22만3000명 수준이지만 항상 변방으로 취급을 받았다. 저는 이제 울주가 울산의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울산에서 발전할 수 있는 곳도 울주밖에 없다.

지난 1년여간 당협위원장으로서 서울주와 남울주 등 권역별 갈등이 산적해 있는 것을 느꼈다. 울주군에는 제조업, 농어업, 서비스업, 관광업 등 다양한 산업기반이 공존하고 이해관계가 나뉘어 있다. 그런데 갈등을 조정하고 통합할 수 있는 시스템은 다소 부족하다. 지역별 발전협의회 및 통합협의회가 있으나 활동이 미진한 것이 현실이다.

일방적 행정보다는 거버넌스 체제가 각광받는 시대다. 저는 갈등을 통합의 시너지로 바꿔 울주군의 상생 발전을 이끌 수 있는 민관정 협의체 구축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또한 울주군과 울산시, 정부 간 소통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가교 역할을 맡아 지역 소외 문제를 해소하고 국가의 균형 발전을 도모할 것이다.

또한 울주군의 예산이 1조가량되다보니 울산시로부터 예산을 보조 받을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과거 같은 당 소속 군수와 울산시장이 있었을 때도 호흡이 맞지 않았고 지금도 이선호 군수와 송철호 시장이 같은 당임에도 맞지 않다. 기초단체장과 광역단체장은 각각 해야 할 역할이 있기에 이들의 잘 연결할 수 있다면 울주군은 더 발전할 수 있다.

그린벨트 체계도 조정해야 한다. 울산의 경우 시내에도 그린벨트가 곳곳에 있다. 예를 들면 울주군 청량읍에만 가도 군청만 서 있고 다른 지역은 개발이 되지 않고 있다. 그 지역이 그린벨트이기 때문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시·도지사가 개발할 수 있는 권한을 30만㎡에서 100만㎡로 늘리고 환경영향평가도 3~5등급은 개발이 가능할 수 있도록 일정 부분 조정해야 한다. 모든 그린벨트를 개발하자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체계를 변경할 필요는 있다.

또 울주에는 공공병원이 하나도 없다. 24시간 치료가 가능한 응급의료센터가 없다 보니 밤에 아이가 아파서 병원을 가려면 부산백병원 등지로 가고 있다. 현재 산재전문 공공병원을 추진하려 하지만 공공성을 더 늘려야 한다. 하지만 산재병원은 고용노동부 산하 근로복지공단 예산을 받아야 하고 공공병원 확대를 위해서는 보건복지부 예산을 받아와야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 바로 추진이 어렵다면 의료원 분원이라도 만들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태화강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됐다. 현재 중구에 한정돼 있지만 태화강의 발원지는 울주다. 국가정원의 규모를 울주 범서까지 늘려서 중심지를 확대해야 한다.

프레시안 : 끝으로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서범수 : 지난 1년여간 지역을 누비며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못 살겠다였고 갈아야 된다였다. 그래서 슬로건도 못 살겠다. 갈아보자로 정했다. 국회의원은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전달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현 정권의 좌파독주 경제, 무능 안보, 내로남불 정치를 바꿔 달라는 국민들의 절실한 외침을 받들어 울주와 대한민국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겠다.

저는 지역을 가장 잘 아는 현장 전문가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 울주군 당협위원장으로서 군민들과 소통하며 지역 현안을 소상히 파악하고, 대안을 제시해왔다. 그 경험들을 자산 삼아 이제는 군민 여러분과 함께 울주를 전국 최고의 군으로 만들어나갈 것을 약속드린다.

취재 : 김진흥, 박호경, 홍민지 기자

[부산.울산 취재본부(bsnews2@pressian.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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