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6 (일)

"한 좌석 띄워서 앉아요"… 대구시 대중교통 '사회적 거리 두기' 추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대구도시철도공사 직원들이 방진복 착용 후 방역소독을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시내버스·택시·도시철도 등 대중교통 이용과 관련해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지켜야 할 대책을 마련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감염위험 차단에 나섰다. 이는 최근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생활 방역의 중요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따른 조치다.

11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2월 18일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후 대구지역 버스 승객은 지난해 하루평균 이용객 63만명 대비 70% 가량 감소했다. 대구도시철도 이용 승객도 지난해 하루평균 이용객 47만명 대비 77% 감소하는 등 급감해 지난 2월 넷째 주 버스 및 도시철도 이용 승객은 각각 25만명, 20만명으로 최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버스와 도시철도 이용 승객이 점차 증가하고 있어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시민참여형 방역’의 중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세계일보

대구도시철도공사 ‘한 칸 띄워 앉기’ 바닥스티커 모습. 대구시 제공


이에 따라 시는 우선 시내버스의 경우 ‘기사와 승객’, ‘승객 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추진하기 위해 운전기사 격벽 유리문을 상향조정하고 ‘한 좌석 띄우기’ 캠페인을 추진한다. 택시는 ‘앞 좌석 비우기’, 도시철도는 ‘한 칸 띄워 앉기’로 차량 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추진하고 이를 홍보하기 위해 시내버스(3만7000매)와 택시(3만3000매)의 차량 좌석 등에 스티커를 부착했다. 도시철도는 전동차 바닥에 안내 스티커를 부착해 홍보하고 있다.

시민들이 안심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방역도 강화했다. 버스업체 차고지와 주요 회차지에 의료용 살균 소독제와 초미립자 분무기(59개)를 추가 배치하고, 시내버스 전 차량(1617대)은 운행 시마다 소독하고 있다. 택시도 손세정제 4436개와 차량소독제 2만3280ℓ 등 방역물품을 지원했다.

도시철도 차량 내 손잡이, 수직봉 등은 운행 시마다 소독해 안전하고 감염 우려 없는 교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윤정희 대구시 교통국장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시민들에게 한 좌석 띄우기, 앞 좌석 비워 두기와 같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정착될 수 있도록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