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공사 직원들이 방진복 착용 후 방역소독을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
대구시는 시내버스·택시·도시철도 등 대중교통 이용과 관련해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지켜야 할 대책을 마련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감염위험 차단에 나섰다. 이는 최근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생활 방역의 중요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따른 조치다.
11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2월 18일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후 대구지역 버스 승객은 지난해 하루평균 이용객 63만명 대비 70% 가량 감소했다. 대구도시철도 이용 승객도 지난해 하루평균 이용객 47만명 대비 77% 감소하는 등 급감해 지난 2월 넷째 주 버스 및 도시철도 이용 승객은 각각 25만명, 20만명으로 최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버스와 도시철도 이용 승객이 점차 증가하고 있어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시민참여형 방역’의 중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구도시철도공사 ‘한 칸 띄워 앉기’ 바닥스티커 모습. 대구시 제공 |
이에 따라 시는 우선 시내버스의 경우 ‘기사와 승객’, ‘승객 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추진하기 위해 운전기사 격벽 유리문을 상향조정하고 ‘한 좌석 띄우기’ 캠페인을 추진한다. 택시는 ‘앞 좌석 비우기’, 도시철도는 ‘한 칸 띄워 앉기’로 차량 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추진하고 이를 홍보하기 위해 시내버스(3만7000매)와 택시(3만3000매)의 차량 좌석 등에 스티커를 부착했다. 도시철도는 전동차 바닥에 안내 스티커를 부착해 홍보하고 있다.
시민들이 안심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방역도 강화했다. 버스업체 차고지와 주요 회차지에 의료용 살균 소독제와 초미립자 분무기(59개)를 추가 배치하고, 시내버스 전 차량(1617대)은 운행 시마다 소독하고 있다. 택시도 손세정제 4436개와 차량소독제 2만3280ℓ 등 방역물품을 지원했다.
도시철도 차량 내 손잡이, 수직봉 등은 운행 시마다 소독해 안전하고 감염 우려 없는 교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윤정희 대구시 교통국장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시민들에게 한 좌석 띄우기, 앞 좌석 비워 두기와 같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정착될 수 있도록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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