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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또 지오영 특혜 논란…필터 교체형 면마스크 유통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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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제작 중인 면마스크.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습니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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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약국에 정전기 필터를 교체할 수 있는 면 마스크인 ‘국민안심마스크’가 이르면 다음 주부터 풀리기 시작한다. 요일별 5부제가 시행 중인 ‘공적 마스크’에 이은 추가 공급 소식에 마스크 수급 상황이 한결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유통은 ‘특혜 의혹’을 받았던 지오영(컨소시엄)·백제약품이 맡기로 했다.



KF80 보건용 마스크 수준의 효과



대한약사회는 전국 약국에 국민안심마스크를 유통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안심마스크는 면 마스크와 교체형 정전기 필터 4매가 한 제품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의 순면 마스크 안에 필터 1장씩 끼워 쓰는 방식이다. KF80 보건용 마스크 수준의 효과가 있다는 게 국민안심마스크제작협의회 쪽 주장이다. 한국의류시험연구원의 유해성 검사도 통과했다. 앞서 9일 약사회는 유통을 위해 협의회와 협약을 맺었다.

협의회에는 서울시 내 2000여곳의 봉제업체가 소속돼 있다. 하루 평균 15~20만장을 생산할 수 있다고 한다. 김대업 약사회 회장은 “(안심마스크는) 면 마스크와 정전기 필터를 결합한 제품으로 국민선택의 폭을 넓혔다”며 “더욱이 코로나19로 경영상 어려움이 생긴 영세 봉제공장 등 소상공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산으로 마스크 5부제를 시행 중인 지난달 16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주)지오영 직원들이 경주, 영덕, 울진군 약국에 공급될 공적 미스크를 확인하고 있다. 지오영은 정부로부터 매일 받은 공적마스크 8만~8만500장을 약국으로 배포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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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영 "인건비·수수료로 남는 게 크지 않다"



하지만 안심마스크 유통을 지오영·백제약품이 맡기로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다. 지오영 등은 시중 약국을 대상으로 현재 ‘공적마스크’를 유통 중인 정부 지정 의약품 유통업체다. 앞서 공적마스크 유통업체로 선정 당시 특혜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최근 야당인 미래통합당에서는 지오영 측이 한 달여 간 204억원의 이익을 얻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안심마스크 소개 기사의 댓글 창에는“지오영 특혜 너무 받는다”(아이디 je****) “돈 주고 사는데 왜 한 두 군데 몰아주기 하냐”(아이디 wk**** ) 등 의견이 달렸다.

지오영 측은 통합당 주장에 대해 “야근을 포함한 인건비에 카드 수수료까지 따지면 남는 게 크지 않다”고 반박한 바 있다.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두 회사(지오영·백제약품)는 국민들에게 마스크를 공급하는 역할을 약국-약사회와 함께 충실히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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