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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어느새 치명률 2% 돌파…고령자 등 고위험군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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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사망자 중 60대 이상이 91.5%에 달해

전파 차단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 필요

뉴시스

[서울=뉴시스]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1일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전날 0시보다 30명 증가한 1만480명이라고 밝혔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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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211명으로 증가하면서 확진환자 중 사망자를 나타내는 치명률도 2%를 넘어섰다. 사망자 대다수가 고령자 등 고위험군이어서 이들로의 전파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가 더욱 필요해 보인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1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211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일 0시 기준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208명이었는데 하루만에 3명이 더 늘어난 것이다.

현재까지 국내 누적 확진환자는 1만480명으로, 치명률은 2.01%다.

사망자는 80대 이상이 101명으로 가장 많고 70대 63명, 60대 29명, 50대 14명, 40대 3명, 30대 1명이다. 20대 이하 사망자는 아직 없다.

연령별 치명률은 80대 이상이 21.26%에 달하고 70대도 9.08%로 비교적 높다. 60대 치명률은 2.19%다. 50대는 0.73%, 40대는 0.21%, 30대는 0.09%다.

전 세계적으로 보면 지난 10일 기준 프랑스의 치명률이 14.1%로 가장 높고 이탈리아 12.9%, 영국 12.3%, 벨기에 10.5%, 스페인 10.0% 등을 기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독일(2.2%), 터키(2.1%) 등과 유사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독일의 누적 사망자는 2607명, 터키는 908명이다.

우리나라의 코로나19 관련 사망자 중 60대 이상의 비율은 91.5%에 달할 정도로 대부분의 사망자가 고령층에서 발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9일 204명의 사망자를 대상으로 분석을 한 결과 사망자 평균 연령은 77.4세였다.

게다가 코로나19 중증·위중환자 현황을 보면 20명의 중증 환자 중 80대 이상이 8명, 70대 5명, 60대 4명이 있다. 위중 환자는 전체 47명 중 80대 이상이 13명, 70대가 16명, 60대가 12명이다. 중환자 중 60대 이상이 58명이다.

중증 환자는 체내 산소 포화도가 낮아 산소 치료를 받는 환자다. 위중 환자는 자가호흡이 어려워 인공호흡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다.

여기에 203명은 기저질환을 보유하고 있었고 78.4%가 순환기계 질환, 51.9%가 당뇨 등 내분비계 질환을 앓고 있었다.

정부는 중증도 분류에 따라 경증환자는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하고 중증환자와 고위험군 등은 병원에 입원치료를 받도록 환자 중증도 분류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신종 감염병인 탓에 국민들의 대다수가 항체가 없어 전파를 통해 고위험군이 감염될 경우 치명적이다. 연령과 관계없이 전 국민의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이 필요한 이유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도 지난 10일 정례브리핑에서 "대부분의 국민들은 코로나19에 대한 면역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누구나 노출되면 발병률이 30~40%에 이르고 고위험군이 노출됐을 경우에는 발병률이 더욱 높은데다 일부는 폐렴으로 진행돼 사망률이 높은 유행의 패턴을 경험하고 본 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이러한 조치들이 느슨해지면 유럽이나 미국의 사례를 보듯이 언제든지 지역사회 대규모 유행과 이에 따른 의료시스템의 붕괴, 그리고 사망자의 증가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es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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