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5 (금)

선거·부활절·나들이철… 고비 맞은 ‘사회적 거리두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정부 "집단감염 불씨 남아있어" / '사회적 거리두기' 국민 참여 호소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0명대로 감소했음에도 지역사회의 대유행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며 주말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를 당부했다.

지난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가 50여일 만에 20명대로 감소한 것과 관련, 정부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하면서도 신규 확진자 수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세계일보

지난 6일 여의나루역 인근에서 영등포구청 직원들이 마스크 착용과 2m 거리두기 팻말을 들고 코로나19 예방 캠페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신규 확진자 감소세에 대해 “이번 주 신규환자 수가 줄어든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며 “지난 3주간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모두가 함께 일궈낸 성과”라고 평가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그러나 매일 밝히는 확진환자의 규모는 그날의 환자 발생 숫자에 불과할 뿐, 그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고 섣부른 예단을 하는 것은 경솔하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특히 12일 부활절과 15일 21대 국회의원 선거(총선) 등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국민들의 참여를 호소했다. 이번 주말 꽃구경 인파가 몰리는 나들이 명소, 선거 유세 장소, 부활절 종교행사 등에 인파가 몰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달라는 당부도 덧붙였다.

정부는 “흩어져 숨어있는 감염요인이 어느 순간 결집하면 대규모 집단감염의 불씨가 될 수 있다”며 “위험이 폭발하는 것을 막고 남은 잔불을 확실히 잡기 위해 끈기를 갖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계일보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가회동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간격을 두고 줄 서 있다. 연합뉴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지난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주 들어 확진자 수가 일부 감소했지만 아직도 지역사회의 폭발적인 대규모 유행 발생이 가능할 수 있다. 긴장을 늦추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최근 들어서는 수도권의 유흥시설을 중심으로 한 집단발병 사례가 늘고 있어 비교적 건강한 젊은 층에서의 사회적 거리두기 노력이 가장 중요한 조치이자 변수라고 판단한다”며 “현재 추진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진다면 언제든지 지역사회에 대규모 유행이 발생할 수 있고, 여러 선진국에서 현재 경험하는 의료시스템의 붕괴나 많은 고위험군들의 사망 증가도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주말 사전투표와 부활절 등으로 걱정이 많다”며 “그동안 잘 유지해온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지거나 완화가 되면 또 폭발적인 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철저하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반드시 지켜주실 것을 간곡하게 당부한다”고 호소했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