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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에볼라약 렘데시비르, 해외임상서 코로나19 환자 68% 증상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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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된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remdesivir)가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증상 개선에 일부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국제공동 임상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유럽·일본 공동 연구팀은 그동안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해 온 렘데시비르 관련 다국가 임상결과를 11일(한국시간) 발행된 국제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했습니다.

이번 임상은 지난 1월 25일부터 3월 7일까지 입원 치료 중인 총 53명의 중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환자는 미국 22명, 유럽·캐나다 22명, 일본 9명이었습니다.

이 중 30명(57%)은 투약 당시 자발적인 호흡이 어려워 기계호흡에 의지했으며, 4명(8%)은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장치) 치료를 받던 중이었습니다.

의료진은 이들 환자에게 총 10일간 렘데시비르를 정맥으로 투여했습니다.

이 결과, 총 53명의 환자 중 36명(68%)에서 호흡곤란 증상이 개선되는 등 임상적인 성과가 있었던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습니다.

평균 18일의 추적 관찰 기간에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한 환자는 25명(47%)이었습니다.

하지만, 7명(13%)은 렘데시비르 투여에도 불구하고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렘데시비르 치료는 상대적으로 경증에 속하는 산소 치료 환자그룹에서 효과가 더 나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 그룹의 증상 개선율은 71%(7명 중 5명)에 달했습니다.

렘데시비르 투여에 따른 이상 반응은 32명(60%)에게서 관찰됐는데, 가장 흔한 부작용은 간 독성, 설사, 발진, 신장 손상, 저혈압 등이었습니다.

이런 부작용으로 4명(8%)은 렘데시비르 치료를 조기에 중단했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소규모 환자그룹, 상대적으로 짧은 추적 관찰 등의 한계가 있다고 적시했습니다.

또 일부 환자의 회복에 병용 약물이나 인공호흡치료의 변화, 의료기관별 치료 프로토콜 차이 등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과 함께 추가적인 무작위 대조군 임상 등의 필요성도 제시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연구팀은 심각한 코로나19 환자에게 렘데시비르 투여가 임상적 이점을 가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국내에서는 현재 서울대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 등이 렘데시비르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보기 위한 3건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입니다.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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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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