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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하루 사망자 2000명 넘어선 美… '코로나19' 최대 피해국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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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에 이어 ‘사망자’도 세계에서 가장 많아질 듯 / 주마다 ‘정상 생활 복귀’ 시기 다른 판단

세계일보

미국 뉴욕 브롱크스 인근 해역에 있는 하트 섬에서 지난 9일(현지시간) 개인방호장비를 착용한 인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들의 시신이 담긴 관들을 파묻고 있다. 뉴욕 AP=연합뉴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10일(현지시간) 50만명을 넘은 가운데, 하루 사망자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2000명을 넘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36분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50만1301명, 사망자는 1만8693명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조만간 이탈리아(1만8849명)를 제칠 것으로 보인다. 뉴욕주 환자와 사망자는 각각 17만4489명과 7887명이고, 뉴욕시는 환자 9만4409명, 사망 5820명으로 나타났다.

AFP통신은 “미국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하루 사망자가 2000명을 넘어선 나라가 됐다”고 전했다.

워싱턴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평가연구소(IHME)의 예측 모델 분석에서는 일부 주의 하루 신규 사망자 수가 정점을 지난 것으로 평가됐다. 뉴욕주는 9일, 뉴저지주는 8일 각각 정점을 지난 것으로 진단됐다. 캘리포니아주는 오는 15일, 펜실베이니아주는 17일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올 것으로 예측됐다.

데비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은 아직 미국이 정점에 도달하지는 않았지만, 처음으로 환자 상승 곡선이 완만해지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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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 AP=연합뉴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도 이날 “전반적으로 뉴욕의 코로나19 곡선이 평탄해지고 있다”며 “이 곡선의 궤도는 ‘사회적 거리두기’ 가이드라인을 지키는 사람들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파 속도가 늦춰질 것으로 낙관하면서도 경제를 너무 일찍 재가동할 경우 2차 유행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사업체·점포를 재개하는 일은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과정이 될 것이며 코로나19 검사가 재가동 결정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텍사스주는 다음 주에 사업체·점포의 재개장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주지사는 “우리는 생계를 보호하면서 생명을 보장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우리는 둘 다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버몬트주는 5월 15일까지 비상사태 선포 및 명령들을 연장했고, 미시간주도 자택 대피 명령을 4월 말까지로 늘렸다.

네드 러몬트 코네티컷 주지사는 트위터에 “(신규 환자의 상승) 곡선이 평탄화하고 있다는 데이터가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너무 일찍 정상으로 복귀하는 것은 너무 많은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러몬트 주지사는 사회적 거리 두기와 상점 폐쇄 등의 조치를 적어도 5월 20일까지 연장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 주지사도 “우리는 이 괴물을 약간 끌어내렸다”며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의 약 절반이 뉴욕·뉴저지주 2곳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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