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막말·노인 비하 발언에 색깔론까지 들고 나온 野
"토착 빨갱이 모여있는 정권" "보수가 지면 한반도 공산화"
與 "아무 근거와 논리적 맥락 없이 반대 세력을 북한과 한 편으로 규정"
왼쪽부터 미래통합당 성일종, 더불어민주당 조한기, 정의당 신현웅 후보.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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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 앞으로 다가온 4.15 총선에서도 어김없이 색깔론이 등장했다.
통합당 성일종 후보(충남 서산태안)는 10일 민주당 조한기 후보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사진을 나란히 올려놓고 "서산태안의 미래, 누구에게 맡기시겠습니까"라는 문구를 페이스북에 올려 논란을 빚었다.
9일엔 태극기 세력의 중심인 우리공화당 조원진 후보도 색깔론 공세에 동참했다. 조 후보는 대구 달서병 후보자 토론회에서 "문재인 정권은 친중, 친북, 종북 정권이다. 대한민국 토착 빨갱이들이 모여있는 정권"이라고 말했고, 통합당 김용판 후보는 "종북 좌파와 우한 코로나를 묵묵히 이겨낸 대구는 대한민국 승리의 교두보이자 결기의 상징"이라고 공세를 폈다.
접경 지역에 위치한 지역구에선 좀더 노골적인 색깔론 공세가 나오기도 했다.
통합당 최춘식 후보(경기 포천.가평)은 지난 7일 "4.15총선 보수가 지면 이 지역은 공산화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한반도 지도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 민주당의 거센 항의를 받은 바 있다.
(사진=트위터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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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의 입'인 민주당 고민정 후보(서울 광진을)도 색깔론의 타깃이 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선 고 후보의 얼굴이 북한 '로동신문'에 합성된 사진이 돌기도 했다. 또 고 후보가 "경희대 수원캠퍼스 시절 주사파(NL) 성향의 운동권 동아리 민중가요 노래패 '작은연못'에서 활동했다"고도 적혀있다. 고 후보 측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 논평할 가치도 없다"고 했다.
선거전이 반환점을 돌면서 통합당 측에선 해묵은 색깔론을 전면에 내세우는 모양새다.
이에 민주당 현근택 선거대책위원회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내고 "아무런 근거와 논리적 맥락도 없이 자신의 정치적 반대 세력을 북한의 김정은과 한 편으로 규정하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정치의식을 폄하하고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자들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민의 의식수준을 우롱하는 악의적 색깔론을 당장 중단하고, 정정당당한 자세로 선거에 임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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