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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만 18세 새내기 유권자 "첫 투표, 신기하고 떨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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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감 느끼고 정치에 관심 생겨"

후보자·비례정당 선택에 "부모님이 도와줘"

뉴스1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일인 11일 광주 북구 문흥2동주민센터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생애 첫 투표권을 얻은 성하경 양(18)이 투표용지를 들고 기표소로 향하고 있다. 2020.4.11/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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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황희규 기자 = "생애 첫 투표, 신기하고 떨렸어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부터 선거 연령이 만 18세로 하향 조정됐다.

광주 북구에 사는 성하경 양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투표권을 얻은 만 18세 새내기 유권자다.

성 양은 어머니와 함께 11일 오전 11시 5분쯤 광주 북구 문흥2동 행정복지센터에 설치된 사전투표소를 찾았다.

성 양은 투표소 앞에 줄지어 서서 기다리다가 투표사무원의 "다른 지역 유권자는 한쪽으로 나와주세요"라는 말에 관외선거인 줄에 섰다.

마스크를 쓰고 온 성 양은 비닐장갑을 받고 사전투표소로 향했다. 신분증을 건네며 본인확인기에 서명을 한 뒤 투표용지 2장을 받았다.

용지를 들고 앞서 투표하는 어머니를 기다린 뒤 기표소 가림막을 걷고 첫 투표를 행사하기 위해 기표소에 들어갔다.

다른 유권자들에 비해 기표소 안에서 꽤 오랫동안 투표를 하던 성 양의 뒷모습에는 신중함이 엿보였다.

기표소에서 나온 성 양은 투표용지를 담은 봉투를 투표함에 넣고 나서 무거운 짐을 덜은 듯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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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일인 11일 광주 북구 문흥2동주민센터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생애 첫 투표권을 얻은 성하경 양(18)이 투표함에 용지를 넣고 있다. 2020.4.11/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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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를 마친 성하경 양은 "생애 첫 투표여서 굉장히 떨렸다"고 소감을 전했다.

성 양은 "잘 못 찍을 수도 있으니까요"라고 말하며 떨렸던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교에서 했던 투표를 비교하며 "학생회장 투표 때도 이런 식으로 하는데, 많이 달라서 신기했다"고 미소를 지어 보였다.

학교에서 진행한 투표와는 전혀 달랐다.

총선 투표는 신분증 건네는 등의 여러 절차 때문에 더욱 신중하고 무거운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성 양은 "지금까지 내 손으로 어떤 당을 지지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정치에 관심이 없었다"며 "이제는 책임감을 느끼고 정치에도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성하경 양은 투표하기 앞서 지역구 후보자들을 살피고, 비례정당을 미리 선택하고 투표소를 찾았다.

선택의 기준으로는 후보자는 정당을 중심으로, 비례정당은 정당들의 업적과 공약을 중심으로 살펴봤다.

후보와 비례정당을 선택하기까지 어렵진 않았냐는 질문에 "부모님이 설명해주시면서 많이 도와주셨다"며 밝게 웃어 보였다.

한편 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둘째 날인 이날 오후 2시 현재 광주지역 투표율은 9.67%로 집계됐다. 이틀간 누적 투표율은 25.9%로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전남지역 투표율은 10.76%로 집계됐다. 전남 22곳의 지자체 중에는 고흥이 13.44%, 함평 12.96%, 장흥 12.88%, 곡성 12.56%, 담양 12.40% 등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 중이다.
h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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