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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휴일 맞아 조심스럽게 기지개 켜는 대구…생활 방역 준비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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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운동기구·산책로 곳곳 소독…대관람차 운행 재개, 등산로·세차장 붐벼

연합뉴스

'대구의 일상을 앞당기기 위한 방역 작업'
(대구=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1일 오전 대구시 중구 신천둔치 대봉교와 수성교 사이 산책로에서 중구 공무원 및 자연보호대구중구협의회원 등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2020.4.11 superdoo82@yna.co.kr



(대구=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잠시 방역 좀 하겠습니다."

11일 오전 대구 중구 신천둔치 대봉교와 수성교 사이 산책로.

방역복을 입은 자연보호 대구 중구협의회와 중구청 관계자 30여명이 산책로와 운동기구 곳곳을 소독했다.

방역이 일상이 된 듯 산책이나 운동을 하던 시민들은 소독 중에도 하던 일을 멈추지 않았다.

최근 대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확진자가 줄고 포근한 주말을 맞아 시민 외출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운동기구 등을 중심으로 방역을 했다.

신천둔치를 찾은 시민 김모(57) 씨는 "주말 오전을 맞아 답답해서 운동하러 나왔는데 이렇게 소독하는 모습 보니 한층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인근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에서도 방역을 했다.

주말을 맞아 오랜만에 밖으로 나온 시민들은 마스크를 쓰고 거리를 유지한 채 오랜만에 기지개를 켰다.

대구 명소 앞산에도 등산객 발길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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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앞산 오르는 등산객들
[손형주 기자]



앞산 케이블카도 지난달 30일부터 영업을 재개했지만, 이용객이 그리 많지 않았다.

등산로 입구 야외 운동 시설은 붐볐다.

시민 박모(35) 씨는 "다니던 헬스장이 아직 문을 열지 않아 이곳을 찾았다"며 "오랜만에 맑은 공기 마시며 운동을 하니 상쾌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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붐비는 야외 운동 시설
[손형주 기자]



대구 중심 동성로도 흐린 날씨 탓에 붐비는 정도는 아니지만, 조금씩 유동인구가 늘고 있다.

지난 1월 말 운행을 시작한 뒤 코로나19로 곧바로 영업을중단한 동성로 대관람차도 10일부터 다시 운행에 나섰다.

시민들은 마스크를 쓰고 손 소독제를 바른 뒤 대관람차에 올라 시내 곳곳을 내려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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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불 밝힌 대구 대관람차
(대구=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1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대관람차에 환한 조명이 들어와 있다. 지난 1월 말 운행을 시작한 뒤 코로나19로 곧바로 영업을 중단한 동성로 대관람차는 지난 10일부터 다시 운행을 재개했다. 2020.4.11 superdoo82@yna.co.kr



게다가 대구시는 생활 방역체계로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시는 시민단체, 상공단체 등 각계가 참여하는 범시민 대책위원회를 다음 주에 발족해 유형별로 세부 방역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따뜻한 봄 날씨로 야외활동이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방역상황이 안정화 추세에 있으나 결코 안심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기에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에 모두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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붐비는 셀프 세차장
[손형주 기자]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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