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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이렇게 뜨거울 줄이야”…전북, 사전투표 열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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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소 마다 대기 행렬 50m, 투표율 30% 돌파할 듯

뉴스1

4·15 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를 하기 위해 11일 전라고 사전투표소 앞에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고 있다.2020.4.1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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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뉴스1) 박슬용 기자,이정민 기자 = 4·15 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둘째 날인 11일도 투표 열기는 뜨거웠다.

이날 전북지역 243곳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는 4년간 지역의 현안을 책임질 국회의원을 뽑기 위한 유권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50m 늘어선 줄, 식지 않는 사전투표 열기 ‘후끈’

오전 10시 전주시 서신동주민센터는 아침부터 투표 행렬이 이어졌다. 길게 늘어선 줄은 어림잡아 50m가 넘는 듯했다. 마스크를 쓴 시민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의식해 자발적으로 앞사람과의 간격을 두고 줄을 서고 있었다.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진행되는 체온측정·손소독·비닐장갑 착용 절차로 인해 평소보다 투표를 하는 소요시간은 길었다.

이에 유권자들은 함께 온 가족 또는 친구, 연인과 담소를 나누거나 휴대전화를 보며 지루함을 달랬다.

조모씨(60·여)는 “15일 주간 근무로 투표가 힘들 것 같아 이날 하게 됐다”며 “뽑은 후보가 진정으로 서민을 위해 일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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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를 하기 위해 11일 서신동주민센터 사전투표소 앞에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2020.4.11/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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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에 주소를 둔 시민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김모씨(29·남)는 “동료와 전주로 출장을 왔다가 스마트폰으로 검색해 사전투표소를 찾았다”며 “미리 알고 있었으나 비례정당 투표지가 실제로 너무 길었다. 다행히 실수없이 투표하고 나왔다”고 전했다.

임세영 사전투표 관리관은 “서신동 지역 유권자가 3만2000여명에 육박하다 보니 전날부터 투표소를 찾는 유권자가 많았다”며 “이 기세로는 역대 최대 사전투표율을 기록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오후 1시 전주시 효자3동 주민지원센터 사전투표소와 전라고등학교에 마련된 송천1동 사전투표소 역시 마스크를 쓴 유권자들이 길게 줄 서 있었다.

일부 유권자들은 사전투표소 앞에 길게 늘어선 줄을 보고 놀라 다시 집으로 향하기도 했다.

김모씨(64)는 “잠깐 시간이 비어 나왔는데 투표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아 돌아가려고 한다”며 “15일 오전 시간을 이용해 다시 투표할 생각이다. 사전투표열기가 이렇게 뜨거울 줄 몰랐다”고 말했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시민 표정은 한결 가벼운 듯한 모습이다.

이모씨(22·여)는 “첫 총선 투표라 꼭 해야한다고 생각했지만 이번 코로나19 여파로 투표를 망설였다”며 “투표를 하고나니 뿌듯한 마음이 든다. 코로나19가 빨리 끝나 경제가 좋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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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를 하기 위해 11일 전북도청 사전투표소 앞에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2020.4.1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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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율 오후 2시 기준 27.74%…30% 넘나?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둘째 날인 11일 오후 2시 전북지역 누적 사전투표율은 27.74%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 투표율인 20.45%를 웃도는 수치로 전남 28.94%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전날 오전 6시부터 진행된 사전투표에 참여한 전북 유권자는 42만7942명으로 집계됐다. 전북 선거인은 모두 154만2579명이다.

전북 선거관리위원회는 사전투표율이 30%를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북도 선관위 관계자는 “갈수록 사전투표율이 높아져 가는 분위기다”면서 “투표 당일 밀릴 것을 예상해 사전투표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전투표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전북지역 사전투표소는 243곳이다. 신분증만 있으면 전국 사전투표소 어디에서나 별도 신고 없이 투표할 수 있다.

한편 지난 20대 총선의 사전투표율은 17.3%였다.
hada072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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