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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문 대통령, 임정 101주년 기념식 참석...“임시정부 독립운동, 단지 '반일 아닌' '인류애'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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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 독립공원 어울쉼터에서 열린 제101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식 및 기념관 기공식에 참석했다.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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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독립운동은 단지 '반일'에 머물지 않았다”며 임시정부의 자주독립 정신과 민주 정신을 계승하고 새로운 100년의 희망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 독립공원 어울쉼터에서 열린 제101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식 및 기념관 기공식에 참석해 “임시정부는 '자주독립'과 함께 인간의 존엄을 본질로 하는 '자유평등', 성별과 빈부, 지역, 계층, 이념을 아우르는 '화합과 통합' 인류의 문화와 평화에 공헌하는 '인류애'라는 위대한 정신을 유산으로 남겨주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새로운 백년, 희망을 짓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 대해 “임시정부 수립 101주년을 맞아 백년 만에 '희망의 집'을 짓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임시정부는 국회와 군대를 보유하고 외교 활동을 한 정상 국가였음에도 27년간 길 위의 나라로서 제대로 된 집이 없었다. 기념관은 독립에 참여한 모두를 위한 공간, 자랑스러운 역사 체험의 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8월 15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독립운동의 공적을 후손들이 기억하기 위해 임시정부 기념관을 건립하겠다”고 약속했었다.

기념식을 마친 후 기념관 건립 현장으로 이동한 문 대통령은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기공식'에도 참석해 머릿돌용으로 전시될 기념판에 '백년의 기억 위에 새로운 백년의 꿈을 심다. 2020. 4. 11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서명했다.

이어 기념관이 상징하는 통합의 의미를 담아 전국의 독립·민주화 운동의 상징적인 곳의 흙을 떠 합토했다.

기념식에 쓰인 흙은 울릉도와 연평도, 한라산, 임진각, 종로 탑골공원, 제천 의병광장,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을 비롯해 3·15 의거가 있었던 경남 창원, 4·19 혁명 현장인 광화문, 광주 5·18 민주광장 등에서 공수됐다. 행사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따라 규모를 줄여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이종찬 임정기념관건립위원장과 1분여간 대화한 뒤 행사장을 떠났다.

이 위원장은 “기념관을 법인화하지 말고 정부 기관으로 만들어달라고 했다. 예산 문제뿐 아니라 정부 기관이 된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등과의 형평성 문제가 있다고 제언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알았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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