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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김병준 "세종시는 이해찬 왕국, 시민은 포로···지배권 회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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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더불어민주당 강준현(오른쪽), 미래통합당 김병준 세종을 후보가 6일 오후 세종시 조치원 세종SB플라자에서 열린 고려대학교와 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 총학생회 주최로 열린 제21대 국회의원 후보자 대담회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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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선에서 세종을에 출마한 김병준 미래통합당 후보가 “세종시는 노무현 도시가 아닌 이해찬 왕국”이라며 “노무현 정신은 이를 가리기 위한 가림막에 불과하다”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후보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며 “이 대표와 그의 가신들은 세종시를 정치적 승리의 전리품 정도로 사용하고 있다. 세종 시민들은 그들의 포로가 된 지 오래”라며 “세종시 전·현직 부시장, 비서실장, 시의원이 이 대표의 보좌관 출신”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세종시 설계·입안에 관여했다.

김 후보는 “결과는 참담하다. 하루하루 대전의 베드타운이 되어가고 있고, 남쪽과 북쪽의 불균형은 점점 더 심해져 상생 공동체의 꿈 또한 사라지고 있다”며 “이해찬 패밀리 입장에서 세종시는 이래도 이기고, 저래도 이기는 도시이다. 특별히 노력을 기울일 이유가 없다”고 했다. 이어 “그저 그들의 왕 이해찬에게 충성을 다하고 그로부터 나온 과실을 나누어 가지면 된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 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한 데 대해서도 “출마하지 않았으니 달라지지 않을까. 결코 그렇지 않다”고 했다. 그는 “이 대표는 가신들은 국회의원, 시장, 시의원으로 내세우고 본인은 상왕이 되어 세종시에 대한 지배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며 “피해는 고스란히 세종 시민에게 돌아갈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답은 간단하다. 이해찬 패밀리가 놓지 않고 있는 지배권을 회수해야 한다”며 “세종시에서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작동되도록 당보다는 인물을 보고 표를 던져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을에는 김 후보와 세종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후보가 맞붙는다. 오후 3시 기준 세종시의 투표율은 26.1%로 전국 투표율(21.9%)을 상회하고 있다.

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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