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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자신도 힘들텐데…환자 위로하는 '춤추는' 의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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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힘든 시기…어려운 시기 함께 헤쳐나가길 희망"

뉴시스

[서울=뉴시스] 동영상 공유 앱 '틱톡'에 올라온 동영상에서 미국 필라델피아 토머스제퍼슨대학병원 간호사팀이 시아라의 '레벨 업' 춤을 추고 있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최일선에서 사투를 벌이면서도 의료종사자들 간 연대감을 형성하고 환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 위해 댄스 챌린지에 참여했다 202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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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최일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 종사자들이 되레 환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춤추는 영상을 잇따라 올려 흥겨운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 전역에서 의료진들이 하나 둘씩 소셜미디어 '댄스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

동영상 공유 앱 '틱톡'에 올라온 영상들에는 파란색 수술용 의료복과 마스크를 착용한 의료진들이 혼자 또는 단체로 춤추는 모습이 담겨 있다. 박자도 틀리고 실수도 하는 서툰 모습이지만 지친 기색 없이 환한 표정은 웃음과 흥겨움을 자아낸다.

미주리 스프링필드 머시병원 간호사 칼라 베이커는 메건 스탤리언의 히트곡 '새비지(Savage)' 립싱크에 도전했다. 미주리는 미국에서 뉴욕주 다음으로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곳이다. 지난달 올린 이 동영상은 현재 3만5000명이 공유했다.

베이커는 자신의 도전이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는 의료진과 연대감을 갖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가장 어두운 곳에 기쁨을 가져다 주는 방법인 것 같다"며 "우리 모두는 전 세계적으로 하나의 팀이라고 느낀다"고 말했다.

오리건 보건과학대 레지던트 제이슨 캠벨은 업무를 마친 뒤 보통 오후 10시에서 자정 사이에 촬영한다고 한다. 캠벨은 "이 동영상들은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퇴색시키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웃음을 되찾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미소지었다.

필라델피아 토머스제퍼슨대학병원 간호사팀은 시아라의 '레벨 업' 춤을 춘다. 주로 야외 드라이브스루 현장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면서 몸을 따뜻하게 만든다. 이들은 "추위와 빗속에서 검사를 진행하는 동안 춤을 추면 정신이 맑아진다"며 "우리 모두 같은 두려움에 직면해 있다. 우리가 공포와 두려움을 더 잘 극복할수록 환자들의 공포와 두려움도 더 잘 돌볼 수 있다"고 밝혔다.

솔트레이크시티 응급구조대원 브라이튼 피치는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할 것에 대비하고 있다. 그는 동료들을 돕는 것 외에도 자신의 동영상이 "즐거움을 발산하고 누군가는 웃게 만들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모두 코로나19의 영향을 받고 있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긍정이라도 잡을 수 있다면 그것은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고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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