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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트럼프 "나라가 건강해지기 전까지 봉쇄" 경제 정상화는 준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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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코로나19 관련 정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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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달 발표에서 부활절(4월 12일)부터 경제활동을 재개하겠다고 주장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일단 사태가 호전될 때까지 격리 조치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신 경제활동 재개를 위한 위원회를 만들어 격리 해제를 준비하겠다고 주장했다.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그는 10일(현지시간) 정례 코로나19 대비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 정상화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철회 시점에 관해 전문가들의 말을 듣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날짜를 살펴보고 있다"며 "하지만 이 나라가 건강해질 것이라는 점을 알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더 작은 규모라고 할지라도 돌아가서 다시 시작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문가들이 5월 1일 경제 재개가 어렵다고 주장한다면 듣겠느냐는 질문에는 "물론 듣겠다"며 "난 양쪽 주장 모두를 아주 잘 이해하면서 살피고 있다. 그들 말을 아주 신중하게 듣겠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발표에서 부활절을 기점으로 미 경제활동 재개를 원한다고 주장했으나 미국 내 확산이 멈추지 않으면서 태도를 바꿨다. 미 연방 정부가 제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은 이달 30일까지 연장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발 물러서면서도 이달 기자회견에서 5월부터 봉쇄 조치를 풀어야 한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그는 이날 발표에서 경제활동 재개 날짜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일단 오는 14일에 경제재개위원회 발족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매우 매우 위대한 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다. 훌륭한 기업인과 의사, 사람들이 모이게 될 것이다. 주지사 몇 명도 포함할 것 같다"며 "14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회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총괄하는 코로나19 전담반(TF)과는 달리 경제에 초점을 맞춘다. 트럼프 대통령은 위원 구성에 당파적 제약을 두지 않겠다며 민주당 소속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 존 에드워즈 루이지애나 주지사,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와 공화당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 주지사를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주 세계보건기구(WHO)에 대한 미국의 자금 지원을 주제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그들에게 한해 대략 5억달러(약 6062억원)를 준다"며 "이 주제에 관해 다음주 얘기할 것이다. 우리는 할 말이 아주 많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WHO가 미국으로부터 가장 많은 지원을 받으면서 중국 편향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비판해 왔다. 또 WHO가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시기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했다며 자금 지원 중단을 시사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날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에 관해 "우리가 10만 명보다 훨씬 아래의 수치로 향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소치가 10만명 사망이었지만 이 수치보다 훨씬 적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6만명이라도 절대 좋을 순 없겠지만 원래 얘기하고 생각하던 것보다는 훨씬 적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정점에 가깝다"며 "포괄적 전략이 작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엄청난 진전"이 있었다며 "슬픔과 고통 속에서도 우리의 공격적 전략이 수많은 생명을 구하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백악관은 코로나19로 미국에서 10만~24만명의 사망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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