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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유권자들에 ‘큰절’로 호소한 황교안 “정치 본령 되새기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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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종로 전역 돌며 비공개 ‘큰절 유세’ 뒤

SNS 통해 ‘낮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소회 밝혀
한국일보

서울 종로에 출마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0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종로 유권자들의 표심을 호소하며 큰절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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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에 출마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11일 종로 전역을 돌며 유권자들을 향해 큰절을 올렸다. 황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게재한 ‘낮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라는 글을 통해 “차가운 바닥의 온도가 온몸으로 느껴지며 정신이 번쩍 들었다”며 ‘큰절 유세’의 소회를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부터 유세차에 올라 종로구 내 17개 동 가운데 15개 동을 돌며 큰절로 지지를 호소했다. 황 대표는 당초 예정했던 일정을 취소한 채 비공개로 ‘큰절 유세’에 나섰고, 이후 페이스북 등을 통해 관련 소식을 전했다.

황 대표는 “어제부터 국민 앞에 엎드려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 드리고 있다”면서 “몸을 낮추자 지나치던 국민께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셨고, 서서 인사드릴 때 보이지 않던 신발도 보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직장인의 닳은 구두 밑창, 상인의 해어진 운동화를 보며 국민의 땀과 눈물이 배신당하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정치의 본령을 되새기게 됐다”고 썼다.

이어 황 대표는 “국민을 두려워할 줄 아는 정치인이 되겠다.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아픔을 함께하고 위로하는 정치를 하겠다”며 “기회를 달라. 견제할 힘을 달라”고 호소했다.

이러한 ‘큰절 유세’는 맞상대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데 대한 위기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황 대표는 전날 종로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도 “대한민국을 살려달라”며 호소하던 중 신발을 벗고 큰절을 했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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