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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北 국경 봉쇄에도…WFP 지원품 지난달 남포항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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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취약계층 식량·영양 지원 프로그램 관련 물자

국제적십자 "코로나19 진단시약 이달 말 도착 예정"

뉴시스

[평양=AP/뉴시스]북한 당국이 4일 공개한 촬영 날짜가 알려지지 않은 사진에 보호복을 입은 보건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차원에서 평양의 한 의류 공장을 소독하고 있다. 2020.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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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경을 봉쇄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식량계획(WFP)의 북한 취약계층 지원 물품이 지난달 남포항에 도착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1일 보도했다.

WFP는 북한 임산부와 어린이에 대한 식량·영양 지원 프로그램 물품들이 지난달 26일 남포항에 도착했다고 RFA에 밝혔다. WFP는 이 물품들이 코로나19 대응과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WFP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을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라 식량 안보 위기를 겪게 될 국가로 지정했다. 또 북한 주민 1220만명이 식량 불안정과 영양 부족 상태에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은 코로나19 관련 대북 지원물품이 이달 말 북한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RFA에 밝혔다.

RFA에 따르면 IFRC는 지난 9일 공개한 '코로나19 발병 운영상황 업데이트 10호' 보고서에서 "대북 지원 물품이 4월 말 북한 신의주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조선적십자사가 북측 당국으로 코로나19 대응 물품이 중국 단둥에서 북한 신의주로 반입될 때 우선순위가 주어질 것이라는 보장을 받았다"고 전했다.

IFRC가 조달한 지원 물자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국경지역의 격폐된 장소에서 약 열흘 동안 검역과 소독을 거친 뒤 북한에 반입될 것으로 보인다.

IFRC는 지난 2월 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로부터 유전자 증폭 검사 장비 1대, 진단시약 1만개, 적외선 체온계 1000개 등에 대한 제재 면제를 승인받았다.

IFRC는 이달 말 예정대로 코로나19 진단시약이 북한에 전달되면 북한의 코로나19 검사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IFRC는 북한의 조선적십자사가 북한 보건성 당국자들과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회의를 지속적으로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 조선적십자사 자원봉사들이 북한 주민들에게 코로나19 예방 수칙에 관한 정보를 배포하는 등 활동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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