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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與, '코로나 대응력'·'종부세 완화' 맞춤형 유세 전략(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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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도부, 광진을·서초을 찾아 정부 '코로나19 대응력' 부각

양정철 원장 "국민 안정회귀심리 있어 대통령 힘 몰아줘야해"

이낙연 위원장도 험지 강남 지원 유세…"과도한 세금 온당치 않아"

이인영 위원장, 불출마 다선 의원들도 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원

CBS노컷뉴스 김기용 기자, 이도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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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동작구 중앙대병원 앞에서 열린 동작을 이수진 후보 유세에서 이 후보의 손을 맞잡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황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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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전 마지막 주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들은 수도권 초박빙 지역을 중심으로 막바지 지원 유세를 펼쳤다.

경합 지역에선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능력을 부각하며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강조했고, 강남·서초 등 험지에선 '종합부동산세 완화' 등을 강조하며 부동층(浮動層) 표심을 자극했다.

◇ "전 세계가 대처 능력 인정…그 앞장에 文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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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서울 광진을 지역구를 찾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왼쪽부터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윤호중 당 사무총장, 고민정 후보, 이근형 당 전략기획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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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총선 전략을 책임지는 윤호중 사무총장,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그리고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11일 첫 일정으로 고민정 후보와 미래통합당 오세훈 후보가 격전을 벌이고 있는 광진을을 찾았다.

민주당은 정부의 '코로나19 사태 대응 능력'을 부각시키며 판세 굳히기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며 '국정 안정론'을 내세웠다.

윤 사무총장은 "코로나19로 많은 국민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면서도 "다행인 건 어제, 오늘 이틀에 걸쳐 우리 확진자 숫자가 (일일) 50명 아래로 줄어들고 있다. 산불로 치면 잔불 정리할 수 있는 수준이 빨리 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정부를 격려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도 '우리나라가 이런 나라였나'라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라며 "모범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처하는 나라, WHO(세계보건기구)뿐만 아니라 세계 모두가 인정했다"고 추켜세웠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을 '국민 영웅'으로 칭하며 주민들에게 박수를 청하기도 했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양정철 원장은 고민정 후보를 지지해 문 정부를 '지켜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오늘부터 문재인 복심은 양정철이 아닌 고민정이라고 표현해주길 바란다"면서 "(고 후보는) 그녀가 누구보다 사랑하는 이 광진을 발전시킬 능력과 자질을 가진 정치인"이라고 말했다.

광진을 유세 지원을 마친 윤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는 이후 험지인 서초을(박경미 후보)로 넘어갔다. 지도부는 이곳에서도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능력을 화두로 내세웠다.

윤 사무총장은 "전 세계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는 지금, 오직 우리 대한민국만이 국민 여러분의 생명, 국민의 삶을 제대로 지켜내고 있다"면서 "그 바로 앞장에 우리 박경미 후보와 민주당,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세를 마치고 유세차에서 내려온 양 원장은 '강남·서초·송파 총선 결과를 어떻게 예측하느냐'고 묻는 CBS노컷뉴스 취재진의 질문에 "워낙 어려운 지역이긴 한데, 지금 전체적으로 바짝 여당 지지세가 결집되고 있고 해서 기대해볼만한 편인 것 같다. 해볼만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엄청난 위기국면이고, 바이러스와의 전쟁 국면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대통령에 힘을 몰아줘서 극복해야한다는 '안정회귀심리'가 있기 때문에 많이 도와줄 거라 생각한다"고도 덧붙였다.

◇ 강남 찾아 "종부세 완화해야…세금 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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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동작구 중앙대병원 앞에서 동작을 이수진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황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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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도 이날 '여성 판사' 출신 후보 간 맞대결로 주목받는 서울 동작을을 찾아 "국회를 동물원처럼 만들고, 험악한 말이 오가는 험한 곳으로 만든 일에 대해 처절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덕분에 참 많은 것을 이뤘지만 아직도 이루지 못한 것이 바로 '정치'"라면서 "이수진 후보를 많이 지지해서 대한민국의 정치마저도 일류로 바꾸는 작은 출발을 동작구민 여러분이 실천해 달라"고 호소했다.

코로나19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이 위원장은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으신 분도 있다. 생계를 걱정하는 분 많다. 이 모든 고통에 대해서 저도 늘 가슴이 미어지는 고통을 느끼고 있다"고 운을 뗀 뒤, 국내 업체가 개발한 진단키트의 전 세계 수출, 국민들이 고안해낸 '드라이브스루', 서울대 김빛내리 교수가 해낸 세계 최초의 코로나 바이러스 유전자 해독 등을 거론하며 국민의 저력을 추켜세웠다.

이 위원장은 이후 수도권 험지인 강남·서초 지역을 찾아 이정근(서초갑), 박경미(서초을), 전현희(강남을), 김한규(강남병) 후보 등을 지원했다. 특히 1가구 1주택 장기보유, 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 완화를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서초구민 여러분 가운데 지금 정부가 하는 일이 마음에 안 드는 것도 있고, 그 가운데 저희가 보완해야 할 것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면서 "저는 1가구 1주택 장기거주자, 뾰족한 소득도 없는 분들에 대해 과도한 세금을 물리는 것은 온당치 않다. 완화할 여지가 있다는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다"고 주민들을 설득했다.

또 유세차를 타고 강남 아파트 단지를 돌며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꿈이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 이인영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인천에서 정일영(연수을)·조택상(중구·강화·옹진) 후보를 지원했다. 연수을에선 정의당 이정미 후보 역시 선전하고 있어 정일영 후보와 표가 분산되는 상황이다. 통합당 민경욱 후보가 어부지리 격으로 당선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강창일, 원혜영 의원 등 불출마 다선 의원들로 구성된 '라떼는!유세단'은 경기 광명, 안산 등지를 누비며 지원 유세를 펼치고 있다. 이석현 의원 등이 주축이 된 '들러리유세단'도 경기 안양, 의왕, 과천, 그리고 인천 등을 누비며 막바지 주말 유세에서 표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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