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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 (목)

"n번방 사진 있다" 음독 시도했던 20대, 극단적 선택으로 결국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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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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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음독 후 'n번방' 사진을 갖고 있다며 경찰에 자수한 20대가 10여일 만에 재차 극단적 선택을 해 끝내 숨졌다.

11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8시께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A씨(28)가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한 A씨 주변에는 그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함께 발견됐다.

경찰은 외상이 없는 점 등을 미뤄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40분께 자신이 "n번방 사진을 가지고 있다"며 전남 여수경찰서에 자수했다.

A씨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검거되면서 n번방 사건 관련 음란물 소지자 처벌을 촉구하는 여론이 높아지자 불안했다"고 자수 동기를 밝힌 바 있다.

그는 텔레그램을 통해 모르는 이들로부터 음란물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휴대폰에서 아동 음란물 등의 340여장의 사진이 저장된 것을 확인했다.

경찰조서를 받는 과정에서 얼굴이 갑자기 창백해진 A씨는 "무슨 일이냐"는 경찰에 질문에 "사실 약을 먹고 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119구급차를 불러 광주 한 병원으로 A씨를 긴급 이송했다. A씨는 병원에서 위세척 등 긴급 처방을 받고 퇴원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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