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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통합당, 수도권에 화력 집중…"촛불도 국민 한숨에 꺼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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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인천→경기→서울 '강행군'

"촛불도 국민 한숨에 꺼져버린 듯

"문 대통령, 전화받느라 정신 없어"

황교안도 지원 사격..."대권 보내자"

박형준 대전, 원유철 '텃밭' 대구 유세

뉴시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11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새내역 3번출구 앞에서 열린 제21대 총선 서울 송파을 배현진 미래통합당 후보자 지원유세에서 참석해 유권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0.04.11. photothin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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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유자비 문광호 기자 = 미래통합당이 4·15 총선 전 마지막 주말인 11일 수도권을 돌며 막판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인천을 시작으로 경기 지역과 서울 송파를 돈 뒤 종로에서 황교안 대표 지원 사격에 나서는 일정으로 마무리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김 위원장은 인천 중구 유세에서 "촛불혁명도 국민이 너무 한숨을 많이 쉬니까 저절로 꺼져버린 것 같다"며 정부의 경제 정책을 비판했다.

또 "최근 문재인 대통령 행동을 보면 전화 받는데 정신이 없다. 외국 정상들이 코로나19 대처를 잘했다고 전화하니 그것만 좋아서 광고하는 데 혈안이 돼 있다"고 지적했다.

인천 연수갑 정승연 후보, 연수을 민경욱 후보 지원 유세에선 "각계 국민들 얘기를 들어보면 대한민국 국민은 일류, 정부는 이류, 청와대는 삼류라고 한다"며 "이 사람들이 모든 핑계를 코로나로 경제가 이렇게 된 것처럼 하면서 지금까지 잘못을 덮어줄 것이란 착각에 빠져있다"고 비판했다.

이 자리에서 민경욱 후보는 "김종인 대표는 제가 청와대 대변인으로 있을 때 모시고 독일을 갔다. 그 멀리서 차를 혼자 운전하고 오셔서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환담한 기억이 있다"며 인연을 강조한 뒤 "소득주도성장이란 게 우리 돈 걷어서 막 나눠주는 포퓰리즘이다. 포퓰리즘이 지금 역병 도는데 전염병뿐 아니라 토착병이 될 수 있고 대대로 내려가는 유전병이 될 수 있다. 빨리 고쳐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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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미래통합당 황교안 종로구 후보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함께 11일 서울 종로구 혜화역 일대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11.kkssmm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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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안양 유세에선 "문재인 정부 3년을 겪고 나니 일반 국민 삶이 매우 불안해졌다. 문재인씨가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단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조국이 마스크를 쓴다고 윤석열이 될 수 없다. 우리 경제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가고 정의와 공정이 실질적으로 이뤄지도록 통합당 후보를 당선시켜 보내달라"고 외쳤다.

심재철 안양동안을 후보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지키느냐, 사회주의로 넘어가느냐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법에서 자유를 빼려고 하고 강기정 수석은 토지거래허가제도 꺼냈다. 사회주의 색채를 숨기고 있다가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성남시분당구, 광주시도 차례로 돌며 각 지역 후보들을 지원했고, 후엔 서울로 올라와 송파 지역 후보들을 격려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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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11일 서울 종로구 황교안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당의 현안을 안건으로 회동하고 있다. 2020.04.11.kkssmm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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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표 지역구인 종로도 출격해 힘을 실어줬다.

김종인 위원장은 대학로에서 지원 유세에 나서 "황교안 후보를 당선시켜서 대권을 향하는 후보로 만들어 보자"고 호소했다.

그는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균이 소상공인, 자영업자뿐 아니라 전산업에 침투돼 산업 전반이 마비 상태에 놓였다"며 "지금 상황은 종전 같은 경제 방식으로 해결할 수 없는 여건이다. 마치 천재지변과 비슷하다. 2차 대전 이후 지금 같은 경제상황을 겪어본 예가 없다"고 외쳤다.

또 "선거전에서 검찰총장을 국회의원 후보들이 공격하는 선거는 대한민국 역사에서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다"며 "우리가 그대로 방치하면 나라의 법 질서가 파괴되고 법 질서가 파괴되면 민주주의가 성립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황교안 대표도 마이크를 잡고 "경제학자도 들어보도 못한 소득주도성장으로 나라를 살린다고 하니 좌파 경제 실험을 하는 것"이라며 '정권심판론'을 부각했다.

그는 "이 정권은 말을 그럴듯하게 하면서 알맹이는 하나도 없다. 껍데기 정권"이라며 "현명한 국민들은 뭐가 잘못이고 정의인지 너무 잘 안다. 달콤한 사탕발림에 속지 맙시다. 가짜 정의에 흔들리지 맙시다"라고 외쳤다.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대전과 청주를 다니며 중원을 공략했다. 박 위원장은 대전 기자간담회에서 "만일 현 정권이 의회마저 독점하게 되면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상당히 위험에 빠질 것이다. 의회가 친문 패권 세력에 의해 움직이게 될 것"이라며 자당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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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시스]조명휘 기자 =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이 11일 오후 대전을 찾아 양홍규 서구을 국회의원후보 지지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11.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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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한국당은 '텃밭' 대구를 방문해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형제 정당'임을 강조했다.

원유철 대표는 통합당 대구 수성을 이인선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 "코로나 안개 때문에 문재인 정권 실정 3년이 가려져있다. 코로나 이후 남은 문재인 정권 2년이 더 걱정"이라며 "문재인 정권 실정을 막아내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기 위해 통합당과 미래한국당 형제정당이 쌍끌이로 대한민국을 이끌 수 있도록 호소한다"고 외쳤다.

본격 선거 유세 전 선대위 '투톱'이 긴급 전략 회의를 갖기도 했다. 특히 김종인 위원장은 잇달은 '막말 논란'을 겨냥, 막판 입단속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황 대표와 조찬 회동에서 "당내 지도부에 지시해서 제발 좀 쓸데없는 소리 좀 하지 마시라고 (해달라)"고 당부했다. 주말 'n번방' 사건 제보 공개 가능성을 시사했다가 입장을 번복한 것을 겨냥, "n번방 사태에 정확한 확증도 없는 것을 얘기하면 혼란스러움만 일으키고 쓸데없이 상대에 빌미를 준다. 가급적 입을 닫고 있으라"고 했다.

당 윤리위가 차명진 후보에게 '제명' 대신 '탈당 권유' 징계를 내린 데 대해서도 "재판하는 식으로 여건이 되냐, 안 되냐를 판단하니 소란만 지속 되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황 대표는 "어제저녁 입장문을 내서 정리했다"고 공감을 표했다. 황 대표는 전날 밤 "지금부터 차 후보는 더 이상 우리당 후보가 아님을 분명히 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jabiu@newsis.com, moonli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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