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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종로 찾은 김종인…"황교안 대권 후보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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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황교안 부부 동반 혜화역 유세…인파 몰려

김종인 "소득주도성장이라는 경제학 용어는 없어"

"조국 사태에 여당 누구도 안 된다는 사람 없어"

황교안 "경제학자도 들어보지 못한 소득주도성장"

"이 정권은 말만 그럴듯하게 하는 껍데기 정권"

"종로 다니면서 큰절…잘못한 점 고백하는 것"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엔 "文정권 바로 잡으려"

뉴시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미래통합당 황교안 종로구 후보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함께 11일 서울 종로구 혜화역 일대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황후보 배우자 최지영 씨, 김 위원장 배우자 김미경 씨가 함께하고 있다. 2020.04.11.kkssmm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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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유자비 문광호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총선 전 마지막 주말인 11일 서울 종로에 출마한 황교안 대표 지원 사격에 나서 "황교안 후보를 당선시켜서 대권을 향하는 후보로 만들어 보자"고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대학로에서 해피핑크 색깔 스카프를 목에 두르고 신세돈 공동선대위원장과 함께 황 대표 지원 유세에 나섰다. 황교안 대표는 부인인 최지영씨와 참석했고, 김 위원장의 부인인 김미경 이화여대 명예교수도 자리해 힘을 보탰다.

김종인 위원장은 유세 차량에 올라서 "왜 이렇게 나라가 경제적으로 어려워진 줄 아는가. 첫째로 정권은 경제를 판단할 능력이 없는 정부다. 경제 상황을 제대로 판단 못해서 처음부터 되지도 않는 정책을 수립하고 지탱하다보니 오늘 같은 경제 상황을 만들었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어 "저도 경제학을 공부했고 아직 경제학 서적을 계속 읽지만 소득주도라는 경제학 용어가 없다. 어디서 주어왔는지 모르지만 이상한 용어를 사용하다보니 성장도 아무런 결과를 가져오지 않았다. 그러니 폐업과 실업만 증대시키는 경제정책 결과를 가져왔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균이 소상공인, 자영업자뿐 아니라 전산업에 침투돼 산업 전반이 마비 상태에 놓였다"며 "지금 상황은 종전 같은 경제 방식으로 해결할 수 없는 여건이다. 마치 천재지변과 비슷하다. 2차 대전 이후 지금 같은 경제상황을 겪어본 예가 없다"고 외쳤다.

'조국 사태'도 겨냥했다. 그는 "공정이 가장 파괴된 예가 조국 장관 임명 과정에서 발생한 제반 사건"이라며 "민주당은 뭘 했나. 한사람도 용기있게 안 된다고 한 사람이 없다. 완전히 허수아비"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선거전에서 검찰총장을 국회의원 후보들이 공격하는 선거는 대한민국 역사에서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다"며 "우리가 그대로 방치하면 나라의 법 질서가 파괴되고 법 질서가 파괴되면 민주주의가 성립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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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미래통합당 황교안 종로구 후보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함께 11일 서울 종로구 혜화역 일대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11.kkssmm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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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서울 시민, 특히 이곳 정치 1번지라는 종로 유권자들을 믿는다. 대한민국 정치 역사는 서울시의 투표결과가 항상 바꿔왔다"며 통합당 지지를 호소했다.

신 위원장도 "오늘 종로구 사전투표율이 30%를 훨씬 넘었다고 한다. 선거 혁명"이라며 "자영업의 희망은 오직 2번, 1번이 날린 일자리는 2번이 살려낸다. 경제는 2번 황교안이 정답"이라고 외쳤다.

황교안 대표도 마이크를 잡고 "경제학자도 들어보도 못한 소득주도성장으로 나라를 살린다고 하니 좌파 경제 실험을 하는 것"이라며 '정권심판론'을 부각했다.

황 대표는 "이 정권은 말을 그럴듯하게 하면서 알맹이는 하나도 없다. 껍데기 정권"이라며 "현명한 국민들은 뭐가 잘못이고 정의인지 너무 잘 안다. 달콤한 사탕발림에 속지 맙시다. 가짜 정의에 흔들리지 맙시다"라고 외쳤다.

이어 "이 정권이 재난기금으로 만들겠다는 돈은 추경으로 하겠단 것이다. 결국 국민 주머니 또 털겠단 것 아닌가"라며 "김 위원장과 통합당 제안은 예산 확보된 것 조정해서 아껴서 국민 추가 부담 없이 국가 재난 사태를 해결하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김종인 위원장 영입에 대해 "공천 혁신을 이루고자 했는데 사람을 바꾼 건 잘 했지만 채우는데 문제가 좀 있어서 어려움에 처하게 됐다. 그래서 김종인 위원장에 도움을 청했다"며 "김 위원장 연세 아시나. 어떤 다른 욕심이 있어서 들어왔겠나. 나라를 향한 애국심에서 들어오셨다. 이제 우리 뭉치면 이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제가 맨 처음 선거에 나설 때 상대 후보는 50% 가까이, 저는 20% 가까이였다. 경쟁이 된다고 생각했나"라며 "이걸 뒤집는 게 국민의 힘이다. 처절하게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국민과 함께 이기겠다. 종로에서 심판하겠다"고 부르짖었다.

그는 "요새 종로 곳곳 다니면서 큰절을 하고 있다. 우리가 잘못한 점을 국민에게 고백하는 것"이라며 "통합당을 도와주시겠나. 우리는 승리합니다. 이겨냅시다"라고 호소했다.

이날 김종인 위원장은 황 대표에게 '경제심판'이라고 적힌 해피핑크색 머리띠를, 황 대표는 김 위원장에게 '정권 심판'이라고 쓰인 해피핑크색 머리띠를 둘러줬다.

황 대표는 유세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을 살리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에 제 힘이 부족하니 국민들이 함께해달라는 간절한 호소를 드렸다"며 "제가 가는 곳곳마다 국민에 인사하고 큰절하면서 국민들에게 힘을 보태달라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전투표에서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것에 대해서는 "애국시민들이 이번 총선을 문재인 정권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는 총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반대세력들도 모이는 효과도 있겠지만 결과적으로는 많은 국민이 사전투표와 본투표로 표심을 드러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여당에서 총선 결과 180석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것에 대해서는 "표는 국민에게 있는데 정당에서 내가 몇 표를 얻겠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오만 아닌가"라며 "저는 오만한 정치세력은 반드시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저는 낮은 자세로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며 "우리 정치권이 국민에 무슨 자랑할게 있겠나. 엎드리고 겸손한 자세로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국민의 신뢰를 받겠다. 그게 총선전략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abiu@newsis.com, moonli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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