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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4명 중 1명 사전투표…코로나에도 1174만명이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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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the300]사전투표 도입 이후 사전투표율 가장 높아

머니투데이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마지막날인 11일 울산 울주군 범서읍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투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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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 사전투표율이 역대 선거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전투표 참여자는 1174만명 2677명. 유권자 4명 중 1명이 투표를 마쳤다. 본투표 당일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표심과 총선에 대한 관심 자체가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174만명 사전투표 참여… '역대 최대' 26.69% 투표율 기록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사전투표를 진행한 결과 사전투표율이 26.69%로 집계됐다.

유권자 4399만4247명 가운데 1174만 2667만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2017년 대선(26.06%)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이다. 지난 총선과 비교하면 14.5%p 높았다.

지역별로 보면 △전남 35.77% △전북 34.75% △세종 32.37% △광주 32.18% △강원 28.75% △경북 28.70% △경남 27.5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피해가 큰 대구는 23.56%로 가장 낮았다.

유권자 규모가 큰 수도권의 경우 서울 27.29%, 경기 23.88%, 인천 24.73%로 집계됐다. 경기, 인천은 전체 평균보다 낮았다.

사전투표는 본투표일인 15일 투표가 끝나면 일반투표와 동시에 개표한다.


코로나19 사전투표 영향 미쳤나… 최종투표율도 높을까

코로나19 여파가 역대 최대 사전투표율 달성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투표 당일 유권자들이 몰릴 것을 우려한 심리가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그동안 선거에서 이뤄진 사전투표 학습효과도 발휘됐다.

다만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최종투표율 역시 높았던 공식이 이번에도 적용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코로나19 감염 등 우려로 정작 투표 당일 투표율은 저조할 수 있어서다. 전체 유권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한 경기, 인천의 사전투표율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 역시 부정적인 요인이다.

최근 세 차례 선거에선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전체 투표율도 높았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사전투표율 12.19%, 전체 투표율 58.0%를 기록했다. 2017년 19대 대선에서는 사전투표율 26.06%로 크게 높아졌다. 전체 투표율 역시 77.2%로 같은 경향을 보였다. 2017년 제7회 지방선거 때는 사전투표율 20.14%, 전체 투표율 60.2%였다.

여야의 셈법은 복잡해졌다. 그동안 선거에서 투표율이 높으면 더불어민주당에, 낮으면 미래통합당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경향이 있었다. 다만 이번 총선은 거대양당 맞대결, 비례위성정당 등 변수가 많아 투표율에 따른 유불리를 가늠하기 어렵다.

서진욱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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