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가 11일 서울 종로구 동묘앞역 일대에서 거점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11. bluesod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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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안채원 윤해리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4·15 총선 나흘 앞둔 11일, '막말 퇴치'를 주장하며 빅매치가 이뤄지는 서울 지역 표심 잡기에 나섰다. 보수세가 상대적으로 강한 강남 지역에서는 1가구 1주택 실수요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종부세) 완화 정책을 언급하며 한 표를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중앙대병원 앞을 찾아 "많은 국민들이 대한민국 국민은 일류인데, 정치를 삼류라고 말씀하신다"며 "무엇이 정치 삼류인가. 싸움 잘하고 막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것부터 고쳐야 정치도 개선된다. 이것부터 고쳐야 정치도 일류로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된다"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이번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에서 세계 많은 나라들의 주목과 존경을 받고 칭찬을 받는다면, 이제는 대한민국을 일류 국가로 만들 채비가 갖춰진 것"이라며 "대한민국 전체를 일류로 만들려면 정치부터 일류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이 지원유세에 나선 동작을은 이번 총선 서울지역 승부의 바로미터로 꼽히고 있다. 두 당 모두 이 지역 승리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수진 민주당 후보가 4선(동작을에서 2선)의 현역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에게 도전장을 내민 이곳에서, 두 후보는 접전 중이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11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병원 앞에서 서울 동작을 이수진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11. bluesod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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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원장은 5.18민주화운동 관련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나 후보를 겨냥한 듯 "국회의원은 국가의 지도자"라며 "지도자들이 일반 국민들도 하지 않는 폭력적인 행동을 하거나 거칠은 말을 하거나 잘못된 역사의식을 갖거나 하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에 대해서는 "신념이 투철한 법조인"이라며 "역사의식 확실히 갖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아울러 이 위원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지도를 해독한 김빛내리 서울대학교 교수 등을 언급하며 "코로나19라는 전염병 퇴치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사회적 상처를 치료하는 두개의 전쟁을 세계에서 하루라도 먼저 이기는 나라는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고 직감하고 있다"며 "여러분들께도 그 자신감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후 이 위원장은 험지로 꼽히는 강남으로 향해 이정근(서초갑), 박경미(서초을) 후보를 시작으로 전현희(강남을), 김한규(강남병), 김성곤(강남갑) 후보 지원유세를 펼쳤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11일 서울 서초구 방배역에서 서울 서초갑 이정근 후보, 서초을 박경미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11. bluesod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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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서초을과 강남을은 민주당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는 박빙 지역 중 하나다.

이 위원장은 "저는 1가구 1주택 장기거주자, 뾰족한 소득이 없는 분들에 대해서 과도한 세금을 물리는 것이 온당치 않다, 완화 여지가 있다는 입장을 밝히겠다고 한 바있다"며 "앞으로 그것을 현실화해 나가겠다는 말씀을 여러분들께 드린다"고 말했다.

보수세가 강한 강남지역 표심에 호소하는 발언도 있었다.

이 위원장은 "우리 서초·강남·송파를 강남 3구라고 부른다. 강남 3구는 대한민국 정치에서 매우 특별하나 지역으로 대접받고 있다"며 "특별하기 때문에 특별한 고민이 있을 수 있고, 특별한 비판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강남 3구 주민 여러분은 앞서가는 국민들"이라며 "앞서가는 국민으로서 이번에 감동의 선택을 함으로써 대한민국 정치를 한발짝 더 성장시키는 데 앞장서달라"고 호소했다.

김한규 후보를 두고는 "이 양반의 학력, 이력, 외모가 딱 강남스타일"이라며 "이런 분도 키워주시길 바란다"고도 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11일 서울 강남구 세곡동 은곡마을에서 서울 강남갑 김성곤 후보, 강남을 전현희 후보, 강남병 김한규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11. bluesod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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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원장은 서울 지역 후보 지원 유세를 마치고는 종로구 숭인동과 혜화동을 찾아 거점유세를 벌였다.

이 위원장은 "우리 국민들이 선거 시기에 근거가 불분명한 여러가지 얘기들, 거친 말 등을 충분히 분별해 내실 만큼 성숙했다고 믿는다"며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표를 얻을 수 있다는 사고야말로 시대착오적인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이날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측은 이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 이후 대부분 지방유세에 나섰다며 "이미 종로 선거는 이겼으니 지방 지원유세에 나서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 위원장은 3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 등을 통해서라도 정부가 내놓은 코로나19 대책에 사각지대가 없도록 하겠다고도 재차 강조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 교남동 일대에서 유세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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