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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선거운동 열흘…이낙연의 하루는 항상 종로에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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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the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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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종로구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숭인동 동묘벼룩시장 인근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4.1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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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권주자가 출마해 '미니 대선'으로 기대를 모았던 서울 종로.

다수의 여론조사 결과는 오차범위 밖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우세를 가리킨다. 긴장감은 낮아졌다. 하지만 승부는 아직이다.

'맞수'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는 "격차가 줄어드는 추세"라며 최종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그의 전략은 동선공개다. 황 후보 캠프 관계자는 황 후보는 종로를 벗어나 본 적이 없는 반면 이 후보는 타 지역에 다닌다고 비판했다.


이낙연의 하루는 늘 종로에서, 종로 주민에게 '굿나잇' 인사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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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10일 충북 옥천공설시장에서 보은옥천영동괴산 곽상언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10. bluesod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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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후보는 종로 주민들에게 하루도 인사를 거른 적이 없다. 실제로 그는 강원도(3일), 경기도(6일), 부산경남(8일), 충남(10일) 등지의 민주당 지역구 후보 지지유세를 당일치기로 다녀왔다. 하루에 많게는 15명의 후보자 지지 연설을 했다.

민주당의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라는 책임감에서다. 본격 선거운동모드가 시작하기 전 발생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응하기 위한 집권여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을 겸직했다. 신뢰받는 정부여당의 방역과 책임감의 상징이 됐다. 전국에서 지원유세 요청이 이어졌다.

상임위원장과 종로 지역구 후보 역할을 다 소화해야 했다. 이 위원장은 새벽 5시 KTX를 타고 부산에 다녀온 날도, 아침 7시부터 강원도에 다녀온 날도 마무리 유세는 종로에서 매듭지었다.

강원도당 기자간담회와 춘천 방문을 한 3일에는 저녁 5시, 평창동에서 퇴근길 종로주민에 짧게나마 퇴근길 차량유세를 했다. 경기도 파주와 고양, 김포를 두루 훑고 온 6일도 저녁 7시 어김없이 종로구 혜화동에서 지지를 호소하며 주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부산을 다녀온 8일도, 충남 일정을 빼곡히 소화한 10일도 어김없이 각각 통인시장과 부암동에서 지역주민 유세로 종로에 대한 정책 공약과 '미움이 없는 정치에 대한 약속'등을 호소했다.


'전국구' 이낙연과 '종로' 황교안…선거운동 '맴돌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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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황교안 미래통합당 종로구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일대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4.1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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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후보의 선거운동 활동 범위는 전국단위다.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라는 직책 외에도 종로 지역구의 비교적 안정적인 판세도 그가 지원 유세를 다닐 수 있는 배경이 됐다. 선거운동 초반 이해찬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체력상의 문제로 입원하면서 그의 존재감은 더 커졌다. 코로나19 국면을 안정적으로 해결하면서 민주당에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간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반면 김종인 총괄선대본부장과 황교안 대표 '투톱' 체제로 시작했던 미래통합당은 다음날부터 황 대표의 말실수가 연이어 터지면서 혼란을 겪기 시작했다. 방송토론회에서 ‘n번방 호기심’, ‘투표 용지 키 작은 사람’ 등의 발언 실수가 매일 나왔다.

지역구 의원들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지상욱 서울 중구성동을 후보는 지난 6일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우리가 열심히 새벽부터 뛰더라도 당 지도부에서 적절치 않은 발언이 나온다면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황교안 대표가 상대적으로 종로에 집중하는 이유기도 하다. 11일 오전,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서울 종로구 황교안 선거사무소에 방문해 조찬 회동을 갖고 "이번 선거가 코로나19가 겹쳐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상당히 불투명하게 보이는 것 같다"며 "걱정 말고 며칠 안 남았으니 종로에서 열심히 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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