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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황교안, 종로 돌며 '큰절 유세'…"찬 바닥에 정신 번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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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국민에 엎드려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

"직장인의 닳은 구두 보며 정치의 본령 되새겨"

"여당 180석 운운…오만함이 하늘을 찌를 기세"

뉴시스

[서울=뉴시스]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종로구 옥인동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큰절을 올리고 있다.(사진=황교안 캠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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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문광호 기자 =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11일 자신이 출마한 지역구인 서울 종로구 일대를 돌며 '큰절 유세'를 진행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당초 예정된 광장시장 인사 일정을 취소하고 종로구 일대에서 거리 유세를 진행했다. 이날 하루 동안 종로구 17개동 중 종로1·2·3·4가동, 종로5·6가동을 제외한 총 15개 동을 돌아다닐 예정이다.

그는 SUV 형태의 유세차에 탑승해 마이크를 들고 연설을 진행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차에서 내려 시민들에게 큰절을 하며 인사를 건넸다. 황 대표는 지난 10일 종로구 동숭동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린 기자회견도 큰절을 올리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황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큰절을 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게시물을 올리며 "어제부터 국민 앞에 엎드려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 드리고 있다"며 "차가운 바닥의 온도가 온몸으로 느껴지며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몸을 낮추자 지나치던 국민들께서 잠시 발길을 멈추셨고 서서 인사드릴 때 보이지 않던 신발도 보였다"며 "직장인의 닳은 구두 밑창, 상인의 해진 운동화를 보며 국민의 땀과 눈물이 배신당하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정치의 본령을 되새기게 됐다"고 전했다.

황 대표는 소회를 전 문재인 정권에 대한 심판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 정치의 현 주소는 어떻나. 국민은 없고 이념과 정권이라는 껍데기만 남았다"며 "무능과 무책임으로 나라를 망친 여당이 180석을 운운한다. 그 오만함이 하늘을 찌를 기세"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을 두려워 할 줄 아는 정치인이 되겠다. 국민을 섬기는 미래통합당이 되겠다"며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아픔을 함께하고 위로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전했다.

황교안 캠프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모든 분들게 큰절을 하는 건 아니지만 여건이 되면 큰절로 인사를 드리고 있다"며 "내일도 비슷한 방식으로 유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oonli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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