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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여야,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에 “지지층 결집효과”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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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총선 사전투표율 26.69%

[헤럴드경제] 여야는 제21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4·15 총선 사전투표가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것과 관련해 “지지층이 결집한 결과”라며 자당에 유리한 해석을 내놨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21대 총선 사전투표율은 26.69%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10∼11일 이틀간 사전투표의 누적 투표율로, 2014년 지방선거에 사전투표가 처음 도입된 이래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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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의원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11일 주말 등산객들이 종로구 사전투표소 안내판 옆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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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는 전남의 투표율이 35.77%로 가장 높았고, 전북이 34.75%로 뒤를 이었다. 세종 32.37%, 광주 32.18%, 강원 28.75%, 경북 28.70%, 경남 27.59%, 서울 27.29%, 대전 26.93%, 충북 26.71%, 울산 25.97%, 부산 25.52%, 충남 25.31%, 인천 24.73%, 제주 24.65%, 경기 23.88% 순이었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대구( 23.56%)였다.

민주당은 일반적으로 높은 투표율이 유리하다고 보고, 특히 전남·전북·광주 등 호남 투표율이 전국 평균이나 영남보다 높은 점에 주목했다.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높게 평가하는 여권 지지층과 무당층이 투표에 대거 참여한 것으로 해석했다.

현근택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역대 최고인 이번 사전투표율은 코로나19 국난 극복,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 나라다운 나라를 열망하는 국민의 뜨거운 의지를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문재인 정부의 3년간의 실정을 심판하기 위한 투표자가 대거 몰린 것이 사전투표율을 끌어올린 원동력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샤이 보수’가 호남의 높은 투표율에 위기를 느껴 선거 당일 집결하는 모습도 기대했다.

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종로 유세 중 기자들과 만나 “애국시민들이 이번 총선을 문재인 정권의 잘못을 바로잡는 총선으로 생각하고 많이 모여 힘을 보탠 것으로 안다”며 “그걸 보면서 반대 세력도 모이는 효과가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당 임윤선 선대위 상근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180석 확보를 운운하는 민주당의 오만을 심판하겠다는 민심이 반영됐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특정 정당이나 이념에 대한 충성도가 낮은 무당층이 적극적으로 투표해 높은 투표율이 나왔다고 보고 있다. 사전투표 열기가 선거 당일까지 이어지면 전체 투표율이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유용화 한국외대 초빙교수는 “높은 사전투표율이 투표를 안 하려고 했던 사람들도 참여하게 하는 유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유권자들이 코로나19 우려로 사람이 몰리는 선거 당일 투표를 피한 것이라면 전체 투표율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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