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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中 '우주굴기' 제동? 로켓발사 또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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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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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의 ‘우주굴기’에 제동이 걸린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중국의 로켓 발사가 지난달에 이어 다시 실패했기 때문이다.

11일 중국중앙방송(CCTV)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통신위성을 탑재한 중국 창정 3호B 운반로켓이 9일 밤 쓰촨성 시창(西昌) 위성발사 센터에서 발사됐지만 기기 이상으로 위성과 함께 추락했다.

창정3호B는 비행 도중 로켓 3단 부분에서 고장이 생기면서 궤도에 진입하지 못했다.

창정3호B에 실은 통신위성은 중국의 새로운 실크로드 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에 적극 참여하는 인도네시아와 주변국에 통신과 방송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중국은 각국의 위성발사를 떠맡아 성공시킴으로써 우주 분야에서 양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는데 연이은 실패로 다소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앞서 중국은 지난달 16일 오후 9시34분께 남부 하이난성의 원창 우주발사센터에서 창정 7A호 로켓을 발사했다. 그러나 비행 중 이상이 생기면서 궤도에 진입하지 못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자세한 설명 없이 전문가들로 대책반을 꾸려 고장 원인에 대해 조사·분석할 것이라고 짧게 보도했다.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에 확인되지 않은 발사 장면 영상이 올라왔다면서, 발사 후 3분쯤 뒤 갑자기 불길이 타올랐다고 전했다.

이러한 영상으로 미뤄볼 때 로켓의 2단 분리 과정이나 그 직후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3단 로켓인 창정 7A호는 길이 60m 무게 573t으로, 7t 탑재물을 지구 정지궤도까지 올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SCMP는 "이번 발사실패로 올 한해 중국이 야심 차게 계획 중인 우주 탐사 계획들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된다"면서 "창정 7A호에 쓰이는 기술이 창정 계열의 다른 로켓들과 상당 부분 같기 때문에 다른 발사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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