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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역대 최대 '사전투표'…투표지 훼손·참관인 폭행 등 곳곳서 사건사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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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10일 서울역에 마련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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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10·11일 양일간 진행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가 역대 최대 투표율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종료됐다. 다만 전국 사전투표소 곳곳에서 투표지를 촬영하거나 참관인을 폭행하는 등 크고 작은 소란도 이어졌다.


사전투표 이틀째인 11일 오후 2시45분께 경기 김포시의 한 사전투표소에서는 60대 남성 A씨가 선거 참관인을 폭행해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는 술에 취한 채 기표를 마친 다음 "다시 투표하겠다"고 소란을 피웠고, 이를 제지하던 참관인의 얼굴을 때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씨를 조사한 뒤 귀가시켰고, 조만간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10일 오전 10시께 경기 안산시 한 사전투표소에서 기표소에서 휴대전화로 투표지를 촬영한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B씨가 경찰에 고발됐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기표소 안에서의 투표지 촬영행위 및 기표한 투표지에 대한 공개를 금지하고 있다.


같은 날 오전 6시께 광주광역시 사전투표소에서는 40대 유권자 C씨가 투표용지를 훼손하고 현장에 있던 선거관리위원회 직원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C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발열 체크와 신분 확인 과정에서 투표 사무원과 마찰을 빚었고, 이후 투표지를 받아 기표한 뒤 찢어 절반은 투표함에 넣고, 나머지는 투표소에 뿌리는 등 난동을 부렸다. C씨는 이후 오전 9시께 다시 투표소에 술병을 들고 찾아와 소란을 부리다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뿐만 아니라 11일 오전 10시10분께 전남 함평군의 한 사전투표소에서는 선관위 직원이 차에 들이받힌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유권자에게 차량을 제공한 일을 확인한 선관위 직원이 조사하려 하자, E씨가 자신의 차량으로 선관위 직원을 치고 달아난 것이다. 전남도 선관위는 E씨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선거사무원이 코로나19 의심증세를 보여 투표소 운영이 중단되기도 했다. 11일 오후 1시30분께 경기 용인시 한 사전투표소에서 공무원 D씨가 발열증세를 보여 오후 2시30분부터 투표소 운영이 중단됐다. 당국은 주변을 소독하는 등 방역작업을 벌였고, D씨는 곧바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D씨는 이날 오후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 투표소에서는 마스크 착용, 비닐장갑 사용 등 방역수칙이 잘 준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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