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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총선 D-4] 이낙연 "지도자가 남 안돕는게 자랑스럽나"…황교안 직공(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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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질·막말부터 고쳐야 정치 개선…이번 선거가 정치선진화 출발점"

종로→동작을→서초→강남→종로 '세몰이'…강남서 종부세 완화 강조

연합뉴스

연설하는 이낙연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서울 종로 이낙연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혜화동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0.4.11 toad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이보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은 11일 자신과 서울 종로에서 맞붙은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를 겨냥, "지도자들이 다 남을 돕는데, 오히려 남을 돕지 않는 게 자랑스러운 얘기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낙연TV'에서 "요즘 간간이 다른 지역 후보들을 지원하고 있다. 그런데 상대 후보가 굉장히 과장해서 나쁘게 얘기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종로뿐 아니라 전국을 돌며 지원 유세에 나선 이 위원장을 향해 황 대표 측이 '이낙연 후보에게 종로는 대권놀음을 위한 정류장인가'라는 비판 성명을 내놓은 데 대한 반박이다.

이 위원장은 "어디를 가든 아침에는 종로에 있고, 오후 5∼6시까지는 반드시 돌아와 마지막을 종로 일정으로 하고 있다"며 "제가 당에 책임자로서 해야 되는 일을 하는 것을 이해해주길 바란다. 그런 것도 하지 않고 나 몰라라 하는 지도자를 종로가 원하리라곤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에 대해선 "김 위원장이 (통합당 태구민 후보에 대해) 국가적 망신이라고 했는데 지금은 그분을 응원하고 다닌다"며 "그걸 어떻게 설명해야 될지…참 혼란스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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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후보 측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위원장은 이날 종로에서 유세를 시작해 동작, 서초, 강남 지역을 돌며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이 위원장은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병원 앞에서 열린 이수진(동작을) 후보 지원 유세에서 "우리가 가만히 있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전쟁에서 이기게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국회를 동물원처럼 만들고 국회를 험악한 말이 오가는 험한 곳으로 만든 일에 대해 처절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국민이 대한민국의 국민은 일류인데 정치는 삼류라고 말한다"며 "싸움질하고 막말하는 것부터 고쳐야 정치도 개선된다. 이번 선거가 정치 선진화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통합당 인사들의 막말 논란 등을 겨냥한 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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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손 맞잡아든 이낙연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동작구 중앙대병원 앞에서 열린 동작을 이수진 후보 유세에서 이 후보의 손을 맞잡아 들고 인사하고 있다. 2020.4.11 toadboy@yna.co.kr



이 위원장은 민주당의 '험지'로 분류되는 서초구를 찾아서는 1가구 1주택 장기보유 실거주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완화를 거듭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서초구민 여러분 가운데 지금 정부가 하는 일이 마음에 안 드는 것도 있고, 그 가운데 저희가 보완해야 할 것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며 "그중 하나가 부동산 관련 세금"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1가구 1주택 장기거주자, 뾰족한 소득도 없는 분에 대해서 과도한 세금을 물리는 것은 온당치 않다, 완화할 여지가 있다는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다"며 "앞으로 그것을 사려 깊게 현실화해갈 것"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강남 3구 주민 여러분은 앞서가는 국민으로서 감동의 선택을 해 달라"는 말로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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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혜화동 유세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서울 종로 이낙연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혜화동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0.4.11 toadboy@yna.co.kr



이 위원장은 주말 마지막 일정으로 다시 자신의 출마지인 종로를 찾았다.

이 위원장은 동묘시장 앞 유세에서 "아무리 선거라 해도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이 있다"며 "국민이 이제 근거가 불분명한 얘기, 거친 말 등을 충분히 분별해낼 만큼 성숙해졌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처럼 마음 모아 일하고자 하는 민주당에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의석을 꼭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혜화동을 찾아 코로나19 관련 성과를 거론하며 "자랑스러운 종로구에서 태어난 세종대왕이 만일 다시 일어난다면 '내 후손들아, 장하다. 내가 운영했던 나라를 이렇게 발전시킬지 몰랐다. 고맙다'하고 일어섰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 세계 어디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고 떳떳한 지도자를 키우고 만들어줘야 한다"며 "정치1번지답게 종로가 국민적 결단을 가장 먼저 실천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유세에는 더불어시민당의 비례대표 후보들도 함께했다.

bluekey@yna.co.kr

bo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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