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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英 여왕 "코로나19, 우리를 패배시키지 못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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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머니투데이

엘리자베스 2세(93) 영국 여왕이 음성 메시지를 올린 트위터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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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우리를 패배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활절을 하루 앞둔 이날 영국 왕실의 공식 트위터에는 여왕의 음성과 함께 불 켜진 초 영상이 올라왔다. 그는 "많은 이들에게 올해 부활절은 매우 다를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떨어져 있음으로써 서로를 안전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왕은 "부활절은 취소된 것이 아니다"라며 "사실 그 어느 때보다 우리는 부활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활절에 부활한 그리스도의 발견은 그를 따르는 이들에게 희망과 신선한 결의를 불러왔다"며 "우리 모두는 이로부터 용기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죽음이 어두운 만큼 빛과 삶은 더 위대하다"며 "부활절의 살아있는 불꽃이 미래를 마주하는 동안 변함없는 길잡이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모든 믿음과 교파를 가진 이들이 축복받은 부활절을 보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에서는 여왕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음성은 여왕이 머물고 있는 윈저성에서 사전 녹음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여왕이 윈저성 화이트 드로잉 룸에서 메시지를 읽으면 엔지니어가 옆방에서 이를 녹음하는 식으로 제작됐다.

한편, 매년 윈저성에서 열리는 전통 부활절 예배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취소됐다.

진경진 기자 jk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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