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수막 관련 페이스북 글까지 논란
윤리위 거치지 않고 최고위 통해 제명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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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천시병 차명진 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 미래통합당 당사에서 열리는 윤리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당사에 들어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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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선대위 핵심관계자는 이날 “차 후보의 ‘세월호 텐트’ 발언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최근 페이스북에 상대 당 후보의 현수막 2개와 자신의 현수막 1개가 걸린 것을 지칭하면서 다시 토론회에서 문제가 됐던 단어 ‘○○○’를 사용하며 물의를 계속 빚고 있는 상황”이라며 “차 후보의 해당 행위를 더는 두고볼 수 없다는 판단에 특단의 조치를 하기로 했다”고 했다.
통합당 대표실 핵심 관계자 역시 “차 후보 관련 논란으로 전체 선거 판세가 흔들린다는 각 지역 후보들의 SOS가 쏟아지고 있다”며 “윤리위를 거치지 않고 최고위를 통해 제명 절차를 밟기로 하고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차 후보는 지난 8일 방송된 OBS의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혹시 ○○○ 사건이라고 아세요? 2018년 5월에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방송 직전 이 같은 발언 사실이 알려지자 “공직 후보자 입에서 나왔다고 믿을 수 없는 말”이라며 즉각 제명 조치하라고 당에 지시했었다.
그러나 통합당 중앙윤리위원회는 10일 오전 ‘세월호 텐트 문란 행위’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경기 부천병 차명진 후보에 대해 ‘탈당 권유’ 조치를 내렸다. 하지만 차 후보는 탈당하지 않았고, 계속 통합당 후보로 뛰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윤리위 결정은 한심한 것”이라고 했다. 박형준 공동 선대위원장도 “한심하다”고 했다. 당 윤리위가 선대위원장의 지시를 사실상 거부하면서 당 안팎에선 “통합당이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한 채 우왕좌왕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후 차 후보는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SNS)에 '○○○ 현수막 '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후보의 현수막이 자신의 현수막 위아래로 배치된 사진을 게시하면서 "○○○이 막말이라며? 자기가 먼저 나서서 ○○○하는 이건 뭔 시츄에이션? 아! 난 ○○○ 진짜 싫다니까"라는 글을 올려 다시 논란을 빚었다. 해당 글은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이에 대해 김상희 후보는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을 넘어선 명예훼손이자 성희롱”이라며 차 후보를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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