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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통합당, 최고위 직권으로 차명진 제명키로.."중도층 등 돌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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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이틀 앞두고 '차명진 리스크' 계속

윤리위 없이 최고위 열어 제명키로

"김종인·황교안 개탄..묵과할 수 없어"

이데일리

차명진 미래통합당 경기 부천병 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열린 윤리위원회에 참석한 뒤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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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겨레 기자]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3일 세월호 사건에 대해 부적절한 언행을 반복하고 있는 차명진 경기 부천 병 후보를 윤리위원회 개최 없이 신속히 제명하겠다고 밝혔다. 통합당 내부 판세 분석 결과 지난 주말 사이 30·40대와 중도층이 차 후보의 이슈에 영향을 받아 통합당에 등을 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김종인·황교안 개탄..“차명진 묵과할 수 없어”

박형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대로는 4·15 총선에서 개헌선 저지도 어렵다”며 “가장 심각한 이슈는 차명진 후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늘 밤이라도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윤리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바로 제명하겠다”고 밝혔다.

차 후보는 최근 후보자 토론회에서 세월호 사태를 언급하며 단체 성관계를 뜻한 은어를 사용해 지난 10일 당 윤리위로부터 ‘탈당 권유’ 징계를 받았다. 그러자 차 후보는 지난 주말 지역구 선거 유세에서 “제명은 면했다”며 관련 언급을 계속했다. 급기야 더불어민주당의 상대 후보가 자신의 현수막 근처에 현수막을 달았다며 또 성관계에 비유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김종인·황교안 총괄선대위원장 등 선대위의 모든 분들이 개탄했다”며 “또다시 물의를 일으킨 것을 묵과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대위는) 탈당 권유도 사실상 제명 효과 갖는다고 봤는데 이후 선거운동 재개하면서 오히려 본인이 면죄부 받은 것처럼 행동하니까 그것이 더 큰 악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차 후보를 향해 “부적절한 발언과 그 이후 행동에 대해 어떻게 책임지려고 이러는지 강하게 질책하고 싶다”고 비판했다.

◇선거 이틀 앞두고 제명..“최고위에 권한 있다”

통합당은 선거가 이틀밖에 남지 않은 만큼 윤리위 절차를 건너뛰고 최고위 직권으로 차 후보를 제명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위원장은 “정상 절차는 윤리위를 거치는 것이지만 비상 상황에서는 (윤리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최고위 의결로 (제명이) 가능하다는 내부 법률 해석을 받았다”며 “당헌·당규는 최고위에 거의 당 운영 관한 모든 힘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연호 미래통합당 법률지원단장도 “통합당 당헌 제 31조에 따르면 최고위원회의는 당무 전반에 관한 심의 의결기관”이라며 “차명진에 대한 제명 사안은 ‘당무’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차명진의 발언과 현수막 게시는 당무의 중요사항인 전국 각 후보들에 대한 총선 지원이라는 당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단순히 차명진 후보 본인의 제명여부, 즉 개인적 이행관계에만 관련된 사안이 아니다”고 부연했다. 그는 “전국 각 후보들에 대한 총선 지원의 성패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차명진 후보의 발언과 현수막 게시 등의 행위에 대한 판단 사항은 ‘당무’에 직접적 관련이 있으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헌 제32조 제1항 제8,9호에 의거, 징계 의결을 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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