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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마감] OPEC+ 감산량 실망…WTI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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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머니투데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아라비아 왕세자/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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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코로나19(COVID-19) 사태에 따른 초과공급을 해소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감산량에 대한 실망감 때문이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전 거래일보다 35센트(1.5%) 내린 배럴당 22.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6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이날 밤 9시4분 현재 58센트(1.8%) 뛴 배럴당 32.0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OPEC(석유수출국기구)과 러시아 등 10개 비OPEC 산유국들의 모임인 OPEC+는 전날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5월부터 6월까지 두 달 간 하루 970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전세계적 석유 수요 감소량 추정치인 하루 3000만 배럴의 약 3분의 1에 불과한 규모다.

앞서 OPEC+는 9일 화상회의에서 하루 1000만 배럴을 감산키로 의견을 모았지만 멕시코의 거부로 최종 타결에 이르지 못했다.

멕시코는 자국에게 할당된 하루 40만 배럴의 감산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10만 배럴 감산을 주장했다. 12일 합의는 결국 사우디가 멕시코의 요구를 수용하면서 이뤄졌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협상에 관여해 온 입장에서 하자면, OPEC+가 검토하고 있는 감산량은 일일 2000만 배럴"이라며 "일반적으로 보도된 1000만 배럴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와 가까운 어떤 일이 일어나고 세계가 코로나19의 재난으로부터 돌아오면 에너지 산업은 현재 예상보다 훨씬 더 빠르게 다시 강해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매우 거대한 에너지 산업을 다시 정상으로 돌려놓기 위해 나와 함께 일한 모든 이들, 특히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에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2000만 배럴은 OPEC+ 뿐 아니라 세계 전체의 원유 감산량 추정치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올랐다. 이날 오후 4시6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12.10달러(0.69%) 상승한 1764.90달러를 기록했다.

미 달러화는 약세였다. 같은 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09% 내린 99.43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뉴욕=이상배 특파원 ppark14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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