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313만명 16일 개학
EBS·e학습터 서버 접속 오류 반복
서버 확충·분산 로그인 등
교육부, 문제 해결 노력에도
현장에선 우려 목소리
유은혜 사회부총리가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당·정·청 회의에 참석, 심각한 표정으로 자료를 확인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교육부가 오는 16일 2차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서버 확충에 나서는 등 지금까지 쏟아진 각종 문제를 해결하려 애쓰고 있다. 지난 9일 1차 온라인 개학 이후 교육당국의 학습관리시스템(LMS)이 계속 마비되는 등 현장의 불안감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개학 첫날과 13일에 이어 14일에도 e학습터와 EBS 온라인클래스에서 서버 접속 오류가 반복적으로 발생했다. 고등학교 3학년인 윤민석(18)군은 "갑자기 EBS 온라인클래스에 접속이 되지 않자 선생님께서 급하게 수업 관련 동영상을 찾아서 보라고 했다"며 "수업 자료들도 내려받아야 하는데 아직 못 했다"고 토로했다. 윤군은 "쌍방향 수업은 그나마 나은데 녹화된 영상 수업은 집중도가 떨어진다"며 "반 친구들 90% 이상은 사교육 온라인 강의를 듣는다"고 말했다.
오는 16일은 313만명에 달하는 초중고 학생들이 2차 온라인 개학에 돌입한다. 고등학교 1·2학년 90만4634명, 중학교 1·2학년 89만8610명, 초등학교 4~6학년 132만3771명이 대상이다. 앞서 1차 온라인 개학을 한 중3·고3(85만명)까지 합치면 400만명이 넘는 교사와 학생들이 동시에 서버 접속을 하는 것이다. 초등학교 5·6학년 두 자녀를 둔 박모씨는 "담임 선생님이 e학습터에 들어가서 온라인 접속은 잘 되는지 과제물은 내려받을 수 있는지 확인하라는 문자를 계속해서 보내오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중·고등학교가 고3·중3부터 온라인 개학을 시작한 9일 서울 중랑구 중화중학교에서 교사와 학생들이 온라인 개학식을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교육부는 2차 온라인 개학 후 접속 대란을 우려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EBS·e학습터를 합동 점검한 후 대책을 내놨다. 우선 EBS 온라인클래스에서 학습 자료를 업·다운로드하는 서버를 분리하고 고성능 콘텐츠 저장소를 추가 도입하기로 했다. 중앙 로그인 방식에서 학교별 분산 로그인 방식으로 전환하고 LG CNS, KT 등 민간업체와 협력해 상황 점검 컨설팅을 실시 중이다.
초등학교에서 주로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e학습터는 7개 지역별 서버를 12개로 확충하고 비상 상황에 대비한 서버 지원 준비도 마쳤다. 문제가 발생하면 바로 상담할 수 있는 콜센터 인력도 확충했다. 교육부는 "온라인 학습 증가에 따른 통신 사용량 증가로 통신망 안정성 모니터링과 협업 체제를 강화하겠다"며 "서버 자원 확충이 필요하면 신속하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15일 투표소로 이용된 학교 6000여곳은 16일 오후 1시 이후 온라인 개학을 실시할 예정이라 당일 오전 트래픽은 다소 분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