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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힘 못쓰는 국제유가...여전한 혼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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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선물 가격 21달러 보합

[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OPEC+를 통해 주요 산유국들이 내달 1일부터 6월 말까지 하루 970만배럴을 감산하기로 합의했으나, 국제유가는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14일 현재 배럴당 21달러 수준에 머물러 있다.

OPEC+ 회의에 참여하지 않은 일부 국가도 자발적으로 감산에 돌입하는 한편, 감산에 부정적이던 멕시코의 물량을 미국이 일부 부담하는 방안도 추진될 예정이지만 한 번 떨어진 국제유가가 반등 포인트를 잡지 못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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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OPEC+ 회의 직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약속했던 하루 2000만 배럴 감산은 물 건너 갔으나, 회의를 통해 합의된 하루 970만 배럴 감산도 상당한 수치다.

산유국들은 12일 추가회의를 통해 5월에서 6월까지는 하루 970만 배럴, 7월부터 12월까지는 760만 배럴, 내년 1월부터 2022년 4월까지 580만 배럴를 감산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여기에 사우디, 쿠웨이트, UAE는 추가로 하루 200만 배럴 감산까지 확정했다.

그럼에도 국제유가가 반등하지 못하는 이유는, 현재의 감산이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부족 효과를 덮기에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원유 수요 자체가 낮아진 상태에서 각 산유국들이 감산을 결정했으나 이는 바닥 다지기에 불과하며, 당분간 저유가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진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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