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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이슈 선거제 개혁

[총선 D-1] 통합당 "대통령은 선거개입·이낙연은 선거법 위반" 총공세(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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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성비하' 논란 고리로 '여당 막말' 맞불…"민주, 우리처럼 사과·조치했나"

연합뉴스

'국민에게 보내는 편지' 낭독하는 황교안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미래통합당 서울 종로 국회의원 후보인 황교안 대표가 제21대 총선 하루전인 14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거리유세에서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들이 전달한 '국민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고 있다. 2020.4.14 zjin@yna.co.kr (끝)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이은정 이동환 기자 = 미래통합당은 4·15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을 정조준하며 막판 총공세를 폈다.

통합당은 문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자에게 미리 통보, 신청을 받으라고 지시한 것은 '선거 개입'이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에 대해서는 지역 간담회 비용을 낙원상가 상인회가 대납한 의혹이 있다며 선거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의 긴급재난지원금 관련 지시에 대해 "여권이 급하긴 굉장히 급한 모양"이라며 "선거 이후 지급하려 했던 재난지원금을 선거 전에 지급하라는 얘기에는 선거에 돈을 살포해 표를 얻겠다는 심사가 담겨있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성명을 내고 "선거를 코앞에 두고 재난지원금을 이용해 표심을 사려는 행태"라며 "총선을 하루 앞두고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나눠줄 테니 줄 서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가세했다.

박 위원장은 "이를 도대체 선거 개입이 아니라고 어떻게 말할 수 있느냐"며 "민주화 이후 이렇게 노골적으로 영향을 주는 행위를 일삼아 불공정 관권 선거 시비를 자초하는 대통령은 처음 봤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전날 "고민정 후보를 당선시켜주면 저와 민주당은 100% 국민 모두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드리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발언한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도 도마 위에 올렸다.

박 위원장은 라디오 방송에서 이 원내대표의 발언을 "역대급 망언", "혈세를 이용한 추악한 매표행위", "재난지원금이 국모하사금이냐" 등의 표현을 동원해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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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하는 미래통합당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미래통합당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2020.4.13 jeong@yna.co.kr (끝)



이낙연 위원장에 대한 공세에는 서울 종로에서 맞붙은 황교안 대표가 직접 총대를 멨다. 황 대표 측은 이날 법률대리인을 통해 서울 종로경찰서에 이 위원장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황 대표 측은 지난달 25일 이 위원장이 종로 낙원상가 부근에서 간담회를 열었으며 간담회 비용 약 40만원 전액을 낙원상가 상인회가 대납해 공직선거법상 금지된 '제3자 기부'를 받았다고 보고 있다.

이 위원장 측은 해당 모임이 '종로인문학당 21차 정례회의'로 이 위원장이 주최한 것이 아니고, 상인회가 식음료 값 25만원을 대납하지도 않았다고 반박했으나, 황 대표 측은 거듭 입장문을 내고 "비용을 상인회가 대납했고 금액도 40만원이라는 확실한 증거가 있다"며 공세의 끈을 죄었다.

통합당은 이날 민주당 김남국(경기 안산 단원을) 후보의 여성비하 팟캐스트 출연 논란 등 여권 인사들의 막말·실언 사례를 부각했다. '특정 세대 비하', '세월호 막말' 등에 따른 수세에서 역공으로 전환, 막판 반전을 꾀한 것이다.

황 대표는 종로 평창동 유세에서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들이 작성한 김남국 후보 비판 손편지와 관련한 인터넷 기사 댓글을 낭독하며 "민주당의 '내로남불' 성인지 부족에 통탄의 마음"이라 했다.

편지는 김 후보가 출연한 '성 비하' 논란 팟캐스트 방송을 "n번방의 오프라인 버전"이라고 지칭하며 "김남국이 정치인의 길을 가겠다는 것은 제2, 제3의 n번방을 묵인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내용이다.

정원석 선대위 상근대변인은 "(통합당은)쓰레기 같은 정당"(백원우 민주연구원 부원장), "코로나는 코로 나온다"(이낙연 후보의 아들), "(부산은) 도시가 왜 이렇게 초라할까"(이해찬 대표) 등 14건을 여권의 막말·실언 사례로 꼽으며 "민주당은 한 번이라도 진정성 있게 사과하고 통합당처럼 응당한 조치를 했느냐"고 말했다.

bang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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