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전국 중·고교가 중3·고3부터 온라인으로 개학한 9일 고3 수험생이 서울 강서구의 집에서 원격수업을 듣고 있다. '온라인 개학'은 이날 고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오는 16일 고교 1, 2학년과 중학교 1, 2학년 및 초교 4~6학년, 오는 20일 초교 1~3학년 학생이 순차적으로 원격수업으로 정규 교육과정을 시작하게 된다. 2020.4.9/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초·중·고등학생 약 400만명이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는 ‘2차 온라인 개학’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EBS 온라인클래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e학습터 등 원격수업학습관리시스템(LMS)에 접속 장애가 끊이지 않아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EBS 온라인 클래스는 14일 오전 9시45분부터 오전 10시55분까지 1시간 10분가량 고등학교용 사이트에서 접속장애가 발생했다. 로그인이나 출석 확인, 동영상 재생 등이 되지 않아 교사와 학생이 불편을 겪었다.
EBS 온라인 클래스의 접속장애는 벌써 세번째다.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이 처음 온라인 개학한 지난 9일에는 중학교용 사이트에서 1시간15분가량 접속을 못하거나 접속이 지연되는 문제를 겪었다. 이틀간의 적응기간을 거쳐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이 본격적인 원격수업을 시작한 13일엔 고등학교용 사이트가 오전 8시50분부터 오전 11시30분까지 2시간40분 동안 먹통이 됐다.
같은날 e학습터에서도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오전 9시50분부터 오후 12시40분까지 e학습터를 이용하지 못한 학생은 2만명, 교사는 1만명 정도로 추정된다. e학습터에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교육과정에 맞춘 학습자료가 탑재돼있으며 교사가 온라인학급을 개설해 학생들을 관리할 수 있다. 온라인 개학에 따른 원격 수업에서 EBS 온라인클래스와 더불어 학교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LMS다.
이처럼 온라인 개학 관련 관련 사이트에서 연이어 접속 장애가 발생하면서 정상적인 수업이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오는 16일에는 초등학교 4~6학년과 중학교 1~2학년, 고등학교 1~2학년이 2차 온라인 개학을 맞는다. 교육부는 16일 추가 개학하는 학교급 학생 수를 312만7000여명으로 추산한다. 이미 개학한 중학교와 고등학교 3학년생 수를 더하면 16일부터는 398만5000여명이 동시에 원격수업을 들을 것으로 전망된다.
EBS와 KERIS는 개학 전 테스트 과정에서 일시적 오류가 있었지만, 수백만명(e클래스 330만명·EBS 온라인클래스 300만명)이 접속할 수 있는 서버를 갖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인다. 하지만 문제는 양측이 학생 400만명이 원격 수업에 동시 접속했을 때 경험이 없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아무리 서버 용량을 늘려도 기기 사양, 소프트웨어 작동 등 예측 불가한 변수가 발생해 접속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동시접속의 문제라기보다 로그인 문제가 계속 발행한 것으로 보이는데 로그인 문제는 해결이 됐다"라며 "오늘 밤, 내일 밤도 계속 시뮬레이션과 과부하 테스트 등을 거쳐 (16일 2차 온라인 개학에서) 혹시 모를 상황에 만반의 대비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진욱 기자 showgun@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