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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美 합참의장 "北 미사일, 도발이라 생각 안 해…내부 기념행사 연결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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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밀리 미국 합참 의장이 14일(현지 시각) 북한이 지대함(地對艦) 미사일로 추정되는 순항미사일 수 발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특별히 미국에 도발적이거나 위협적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밀리 의장은 이날 열린 미 국방부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평가의 관점에서 지금 당장은 복합적”이라며 “의도적인 도발이 아니라 북한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어떤 기념행사와 연결돼 있을지 모른다”고 밝혔다. 밀리 의장이 말한 북한 내부 기념 행사는 15일인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 관련 행사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은 한국 총선과 김일성의 생일 하루 전날인 14일 오전 강원도 문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지대함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여러 발을 발사했다. 북한의 순항미사일 도발은 2017년 6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또 같은 시간대에 강원도 원산에서 수호이 계열(SU-25) 전투기가 공대지 미사일(정밀유도폭탄) 발사 훈련을 했다. 이는 대남 무력시위인 동시에 북한이 국제 제재 장기화와 코로나 사태로 어수선해진 내부 분위기를 결속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밀리 의장은 “현재 한국군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과도 대화할 기회가 있었다. 보통 하루나 이틀 정도 지나면 상황이 분명해질 것”이라며 “이것은 단거리였고 특별히 큰 미사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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