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락슨 “올해 선박 발주 23.4% 감소”
프로젝트 연기로 LNG선 발주 기대약화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FSRU. [대우조선해양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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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신규 수주가 기대감이 사그라들면서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3월 글로벌 신조 발주는 36척에 불과했다. 이는 2018년과 2019년 같은 기간의 30%에 불과한 수준이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20달러대로 급락한 이후 반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올해 조선업계의 기대 요인이었던 대형 LNG선 수주 프로젝트마저 차질을 빚으면서 실적 우려가 커졌다는 평가다.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은 올해 선박 발주가 2019년 987척보다 23.4% 감소한 756척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연초 전망치였던 1324척에서 44% 감소한 것이다.
특히 올해 LNG선 발주는 133척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엑슨모빌과 카타르의 사업 연기 결정으로 79척까지 감소했다.
미국 석유기업 엑슨모빌이 최근 모잠비크 로부마 LNG프로젝트 투자를 무기한 연기했고, 카타르 국영석유사인 QP(카타르 페트롤리엄)도 LNG 연간 생산량을 7700만t에서 2027년까지 1억2600만t으로 확대하기로 했던 계획을 연기했다.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의 잇단 연기로 현대중공업그룹·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빅3의 LNG선 수주 기대감도 약화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대면 미팅이 줄어든 데다 국제유가 하락 등 경기부진 신호가 곳곳에 나오면서 신조 발주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하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등 글로벌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이 돼야 함은 물론 급격하게 하락한 국제유가의 반등도 필요하다. 지금의 상황은 당장의 실적보다는 2022년 이후의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지만 성장 기대감을 낮추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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