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유가 급락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건설업의 해외 부문 충격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15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에 따른 산업별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건설 수주액 중 해외 비중은 2010~2014년 평균 45.9%에서 2015~2019년 평균 20.1%로 축소됐다.
황규완 연구원은 "유가 급락으로 해외건설 수주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중동 등 주요국이 손익분기 이하의 유가를 감내하면서 턴키 형태의 발주를 줄여왔기 때문에 국내 건설업체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충격이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다만 코로나19의 중동 확산에 따른 기 착공 사업자의 공기지연 및 공사대금 회수 연기 등이 실질적인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 공사 마진율이 매우 낮아 자금 회수 시점이 지연되면 프로젝트 손익이 적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축이 지속되면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황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주택시장과 무관한 곳에서 시장된 충격이 주택시장의 빠른 냉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재무구조가 취약한 몇몇 건설사의 유동성 위기 및 부실화가 건설업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확산되면 충격은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봤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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