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참담한 총선 결과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습니다.
당 대표로 선출된지 1년 2개월 만인데요.
대권의 꿈도 사실상 무산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총선 참패가 굳어진 밤 11시 40분, 통합당 개표상황실을 찾은 황교안 대표는 고개를 숙였습니다.
<황교안 / 미래통합당 대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합니다. 국가적으로 중요한 시점에 나라가 잘못가는 것을 막지 못했습니다."
모든 게 대표인 자신 탓이라며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치 신인으로서 전당대회에 나서 당 대표로 선출된 후 1년 2개월 만입니다.
<황교안 / 미래통합당 대표> "총선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고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습니다. 일선에서 물러나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저의 역할이 무엇인지 성찰하도록 하겠습니다."
황 대표에게 이번 총선은 정치 생명이 걸린 절체절명의 승부였지만 정치 신인으로서의 미숙함을 여지없이 드러냈습니다.
'n번방 호기심' '키작은 사람' 등 연이은 말실수로 승부처인 수도권 여론에 악영향을 줬습니다.
특히 차명진 후보의 세월호 막말 파문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한 게 최악의 자충수였습니다.
당 윤리위가 탈당권유라는 면죄부를 주는데도 미지근한 태도를 취했습니다.
민심보다 법 조항을 중시하는 검사 출신의 태생적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 '예비대선' 종로선거에서 패배한 것에 더해 당대표로 지휘한 총선이 참패로 끝나면서 대권의 꿈은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는 시선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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