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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180석 거대 여당 탄생

민주당 지역구만 단독과반, 비례 포함 180석 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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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합동 상황실에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출구조사 방송을 시청 후 발언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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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민심은 안정을 택했다.

개표율 99.2%를 기록한 16일 오전 6시 현재 더불어민주당이 지역구에서만 단독 과반을 휩쓰는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253개 지역구 중 민주당은 163곳, 미래통합당은 84곳에서 1위를 기록했다. 무소속 후보가 1위인 곳은 5곳, 정의당 1위는 1곳이었다.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에서 17~20석으로 전망된 비례대표 의석을 포함하면 민주당은 180석 가량을 확보하게 됐다는 의미다.

영남은 미래통합당, 호남은 민주당을 선택했지만 121개 지역구가 몰려 있는 수도권에서 민주당이 압승하면서 나온 결과였다. 통합당은 수도권에서 보수 진영 역사상 유례없는 참패를 기록했다. 이대로 확정되면 보수 정당 사상 가장 어려웠던 17대(121석)보다 더 나쁜 성적표를 거둔 셈이 된다.

같은 시각 통합당은 서울 49개 지역구에서 강남 갑·을·병, 서초 갑·을, 송파 갑·을, 용산 등 8개 지역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구에서 1위를 내줬다. 59개 지역구가 몰려 있는 경기도에서도 통합당의 당선 가능성이 높은 곳은 7곳으로 나타났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해 위기감을 느낀 민심이 안정적 국정 운영을 기대한 것 같다”며 “방역 대응이 국제적 모범으로 꼽히면서 막판에 중도층의 마음이 기운 결과”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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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15일 오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미래통합당 개표상황실에서 총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대표직 사퇴를 발표했다. 오종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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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은 상당 기간 국정 운영을 안정적으로 주도할 수 있게 된 반면, 보수 진영은 대혼란을 맞을 수밖에 없게 됐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이날 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그는 “모든 책임을 짊어지겠다.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다”고 발표했다. ‘포스트 황교안’을 찾을 때까지 통합당의 리더십 혼란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반면에 여권 내부에선 차기 대선후보 결정 등 모든 국면에서 친문재인 그룹의 목소리가 극대화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

영호남은 다시 둘로 갈라졌다. 통합당은 대구ㆍ경북에서 홍준표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대구 수성을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구를 석권했다. 부산ㆍ경남도 통합당이 우세다. 호남은 민주당이 1곳만 빼고 싹쓸이를 했다. 전북 남원-임실-순창에서 무소속 이용호 후보가 당선된 게 유일한 예외다.

보수 진영은 2016년 총선-2017년 대선-2018년 지방선거에 이어 전국 선거에서 4연패했다. 역시 역사상 처음이다. 투표율은 28년 만에 최고(66.2%)였다. 강원택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4연패-최고 투표율 등을 볼 때 양 진영이 최대한 결집한 가운데 나온 결과”라며 “세대ㆍ이념 모든 면에서 보수가 더 이상 대한민국의 다수가 아니라는 점과 지금 상태로는 보수 재집권이 어렵다는 점이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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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토그램으로 보는 전국 판세.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임장혁ㆍ하준호ㆍ김정연 기자 im.janghy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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