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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이슈 180석 거대 여당 탄생

민주·시민, 21대 총선에서 180석 확보 유력…정권 심판보다 위기관리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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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패배에 ‘야당 심판’이라는 분석도

세계일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1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당 선거상황실에서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종합상황판에 당선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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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이 제21대 총선에서 단독으로 국회 전체 의석(300석)의 5분의 3에 해당하는 180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일 정당 기준 전체 의석의 5분의 3을 넘어서는 거대한 공룡정당의 탄생은 1987년 민주화 이후 전례 없는 일로, 여당은 이번 선거 결과를 발판 삼아 개헌을 제외한 입법 활동에서 야당의 반대를 상당수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도 보인다.

전국 개표율 99.3%를 기록한 16일 오전 6시15분 기준 전체 253개 지역구 가운데 민주당 후보가 163곳, 통합당 후보가 84곳, 정의당 후보가 1곳, 무소속 후보가 5곳에서 각각 1위를 기록했다.

비례대표의 경우 같은 시각 개표율 93.6%를 보인 가운데, 각 정당의 득표율을 의석수로 환산하면 미래한국당 19석, 시민당 17석, 정의당 5석, 국민의당 3석, 열린민주당 3석으로 점쳐진다.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초유의 사태 속에 국민이 야당의 ‘정권 심판론’보다 여당의 ‘안정적 위기관리’의 손을 들어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경제 실정론’으로 공세를 폈지만 잇단 ‘막말’ 파동으로 좌충우돌했고, 선거 막판 ‘정권 견제’로 노선을 수정하며 읍소에 나섰지만 다수 여론을 돌려세우지는 못했다. 선거 역사상 초유의 ‘야당 심판’인 셈이다.

한편, 범여권 180석이 현실화되면서 문재인 정부는 여대야소를 바탕으로 정국 주도권을 쥔 채 남은 임기 2년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게 됐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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